
若見他人非 약견타인비 自非却是左 자비각시좌
만약 남의 그릇됨을 보면,
그릇됨은 도리어 자신에게 있다.
절대 남에게 쓸데없이 말하지 마세요.
남의 허물을 지적하는 그 자체가 바로 자기 자신의 허물입니다. 남의 것을 보고 쓸데없는 헛소리 할 필요가
어디 있습니까?
그 사람이 짧은 치마를 입고 왔든,
화장을 몇cm 두께로 하고 왔든,
머리를 감았든 안 감았든,
머리를 볶았든 어쨌든 남의 일을
그렇게 일일이 다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기 마음자리가 바른지, 자기가 옳게 잘 사는지,
자기 모양새는 단정한지 그것부터 챙길 일이지
왜 남의 것을 보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겁니까?
그게 바로 생멸의 문을 여는 겁니다. 결국, 눈 조심하라는 얘깁니다. 봐도 봄이 없어야 전체를 보는 큰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귀를 조심해야 합니다. 중학교 다니는 똘순이라는 아주 예쁜 애가 있었어요
치열이 고르지 않아도 뻐드렁니는 귀엽잖아요.
똘순이는 예쁜데다가 뻐드렁니 때문에
아주 귀엽기까지 했어요.
아이들은 그런 똘순이를 시샘하여,
“똘순이는 뻐드렁니~.” 하고 놀려댔어요
속이 상한 똘순이는 집으로 와서
어머니를 원망하며 말했습니다.
“엄마, 왜 저를 뻐드렁니로 낳았어요?
창피해서 학교에 못 가겠어요! 아이들이 놀리잖아요.” 가만히 듣고 있던 똘순이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얘가 지금 무슨 소리야? 내가 너를 낳았을 때 이는 없었어.”
누가 허튼 얘기하거들랑 한마디 던지고 가버리든지,
들은 척도 하지 말고 지나가 버려야 합니다.
그것이 귀를 조심하는 것입니다.
들어도 들은 바 없이 하는 겁니다.
無佛處急走過 무불처급주과
부처 없는 곳은 속히 지나가라.
귀와 눈과 입이 생멸의 문에 들지
않도록 잘 닫아야 합니다.
진여의 문으로만 통하도록 귀와 눈과 입을 열어둬야 합니다. 늘 깨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
<ⓒ참좋은인연신문사 &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