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총림 동화사 등 교구본사들과 함께 대구·경북지역 포교를 이끌고 있는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대구광역시 남구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는 230여m²(70여 평) 작은 건물의 월세에서 시작해 현재는 대웅전, 옥불보전, 무량수전, 광명전, 육화전 등이 들어선 1만6530여m²(5000여 평) 규모로 지역을 대표하는 도심포교당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감포, 경산, 칠곡, 구미, 포항 등 경북지역은 물론 미국 뉴욕, 중국 칭다오 등 국내외에 10개의 분원을 두고 그 동안 1000명이 넘는 종단 포교사를 배출하면서 지역 불심(佛心)을 선도하는 전법도량으로 소임을 다해왔다.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회주 우학스님이 지난 2016부터 경주 감포도량에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산해(山海) 세계명상센터’는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명상을 콘셉트로 삼아 포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어 주목된다.
센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산(山)과 바다(海)를 아우른 대규모 부지에 체계적인 명상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하는 대작불사로 현재도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수행도량으로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23일 세계명상센터를 찾아 그 동안 걸어온 포교, 수행의 여정을 돌아보고 앞으로 명상과 힐링의 세계적 명소로 키워나갈 비전을 들어봤다.
경주 감포에 위치한 산해(山海) 세계명상센터는 국내는 물론 해외 사찰에서도 보기 드문 해변과 산중을 아우르는 명상힐링 공간으로 이뤄졌다. 먼저 회주 우학스님이 수좌 10여 명과 함께 정진하고 있는 무일선원 무문관이 들어서 있는 ‘산중힐링마을’은 13만2000여m²(4만여 평) 부지에 큰법당, 산신각, 종무소, 종각, 누각, 관음굴 등 다양한 전각과 수행처가 들어서 있다.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회주 우학스님<사진3>이 산해(山海)세계명상센터 건립을 추진하며 발원한 5대 가피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우학스님은 기존 무일선원과 무문관이 들어서 있는 감포도량에 체계적인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센터를 짓고 인근 바닷가 해변에 힐링마을을 조성하는 등 세계적인 명상가 틱낫한 스님의 프랑스 프롬빌리지를 연상케 하는 대규모 수행공동체로 키워나간다는 구상을 세워놓고 막바지 불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님은 “현재 전체 불사의 80%를 마무리하고 올해 말 회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해변과 산중을 아우른 가운데 5대 가피를 실현할 수 있는 명상힐링센터로 독보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의미를 전했다.
우학스님은 1992년 대구 남구에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전신인 영남불교대학관음사를 설립해 지금까지 수십 만 명에 이르는 대중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며 도심포교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특히 교육, 신행, 복지,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며 신행목표인 신(信), 해(解), 행(行), 증(證)을 실천하는 모범도량으로 불교계 안팎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13년 5월24일 하안거 결제 일에 대관음사 감포 도량에서 무문관 청정결사에 들어가 2016년 음력 2월22일까지 문을 걸어 잠그고 수행했다. 폐쇄된 공간에서 육체적 정신적 한계를 극복해가는 스님 모습은 영화 ‘무문관’으로도 제작됐다. 이러한 공로가 인정돼 지난해 11월 제31회 포교대상 대상(종정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
계명상센터를 통해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는 우학스님은 “이 시대는 바야흐로 명상 힐링이 대세”라며 “세계명상센터의 시설은 참으로 전통과 첨단의 문화를 수용한 대작불사인 만큼 앞으로 개인, 기별, 단체별로 언제든 오시면 편히 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불교의 자랑이자 자존심이 될 수 있도록 불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