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 안팎을 잘 다독거리며 살림 잘하는 아내가 있었습니다. 남편이 보기에 예뻐 돈도 없으면서 비싼 자동차 한 대를 사주기로 약속했어요. 그러나 몇 달이 지나도록 자동차 얘기는 한 마디도 없다가 난데없이 자동차 대신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 들고 왔어요. 부인은 단번에 가짜인 줄 알았지만 그 뒤에 숨겨진 남편의 미안해하는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아주 현명한 부인이었어요.
“여보, 나 사실 자동차보다 반지가 더 갖고 싶었어요. 어떻게 알았어요? 정말 고마워요.” 이런 경우 현명하지 못한 부인이면 어떻게 했겠어요? 남편이 돈 없는 줄 뻔히 알면서 “이 반지 가짠 줄 다 알아요. 자동차 사준다고 했으면 자동차를 사줘야지. 가짜 다이아몬드 반지나 사오다니, 왜 자동차는 가짜가 없나 보죠?” 이렇게 쏘아댔겠지요. 그러면 그 집안 꼴이 뭐가 되겠습니까! 그나마 남편이 마음 써주는 게 고맙지 않습니까? 큰 것을 봐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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