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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약찬계

2020.02.10 | 이은경



세력勢力

세력이란 힘을 말합니다. 살아가면서 힘이 없다면 아무런 용맹이 없습니다. 흔히 노인들이 어떤 일로 섭섭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들면 늙고 힘이 없어서 그렇다고들 하지요.


한 번은 스님 셋이서 울릉도에 갔는데 성인봉을 오르다가 비를 만나서 우의를 입게 되었어요. 승복 위에 우의를 걸쳐 입고 모자까지 푹 눌러썼더니 아무도 우리가 스님인지를 몰라봤어요. 그렇게 성인봉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마을로 내려오니 날이 개었어요. 그래도 우의를 입은 채로 마을에 있는 상점을 돌아보는데 어느 상점 앞에 팔뚝만 한 더덕이 진열되어 있는 것입니다. 스님들이 하도 신기하여 보고 있으니 젊어 보이는 주인 남자가 몸에 아주 좋다며 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디에 그렇게 좋은지를 물어봤더니 이 남자가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더니 “죽여줍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더덕이 진짜 힘이 있다는 거지요. 그 말이 너무 우스워 한바탕 웃었더니 그 사람은 우리가 스님인 줄도 모르고, “아저씨들, 웃을 일이 아닙니다. 힘이 있어야지요!”


힘! 힘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힘이 있어야 합니다. 국가도 그렇고 종교도 그렇고 개인도 그렇습니다. 국력이 없으면 설움을 받습니다. 티베트가 저렇게 짓밟히면서도 꼼짝을 못하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힘이 없어서지요. 멀리 갈 것도 없이 일본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생떼를 부리고 있어요. 왜 그렇겠습니까? 우리나라가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싸움은 상대가 약해 보이기 때문에 덤비는 것 아니겠습니까. 미국과의 소고기 협상 때에도 왜 순순히 도장을 찍어 줬겠습니까? 강대국의 협박에 못 이겨 찍어 준 것 아니겠습니까? 그 때문에 얼마나 많은 혼란을 겪었습니까? 모든 게 다 힘이 없어서 생기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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