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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독 향해 큰 소리로 호통 쳤던 '만공 스님'

2015.07.06 | 매일종교신문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정묵스님)와 경허·만공선양회(회장 옹산스님)는 일제 강점기 ‘식민지 불교 정책 강행’에 항거하여 조선 총독부에 일침을 가한 만공(1871~1946)스님을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로 선정해 줄 것을 국가보훈처에 요청했다.   

 

또한 오는 9월 20일 경내 황하루에서 일제 강점기 만공대선사의 위상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를 기점으로 만공스님의 독립선양사상에 대해서도 활발한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수덕사 주지 정묵스님은 “만공스님에 대한 것이 수행으로만 알려져 있고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부분은 제대로 조명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만공스님을 선양하는데 앞장서온 은사스님(법장스님)의 10주기 추모다례를 맞아 오는 9월20일에는 만공스님에 대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만공스님은 일제강점기 민족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일본에 의해 왜곡되고 있는 조선불교의 수행전통을 지키기 위해 일본제국주의의 불교계 침탈에 맞섰다.  

 

일제의 조선 무단통치가 절정에 이른 1937년 3월 11일 총독부 제1회의실에서 열린 조선불교 31본산 주지회의에서 총독에게 일갈을 가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미나미 조선총독과 31본산 주지, 13도지사 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이른바 ‘조선불교진흥책’을 논의했는데, 만공스님은 마곡사 주지 자격으로 참여했다. 소위 ‘조선불교진흥책’은 조선불교를 중흥시키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사실상 일제의 식민통치를 강화하는데 불교를 이용하겠다는 저의를 갖고 있었다.  

 

이날 회의에서 미나미 총독은 “전 데라우치 총독이 사법(寺法)과 사찰령(寺刹令) 등을 제정하는 일들을 하여 조선불교 중흥에 공이 크다”면서 “앞으로 조선불교는 일본불교에 종속시켜야 잘 될 것”이라는 등 일제의 침략정책에 따른 조선불교 말살을 획책하는 망언을 했다.  

 

식민지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통치하는 막강한 위상을 갖고 있는 총독의 발언에 참석자들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총독의 발언이 설사 부당하더라도 누구하나 쉽게 말문을 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때 만공스님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등단하여 크게 호령하여 이르되 “청정(淸淨)이 본연(本然)커늘, 어찌하여 산하대지(山河大地)가 나왔는가?”라며 큰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만공스님은 “전 데라우치 총독은 우리 조선 승려로 하여금 일본 승려를 본받아 계율을 파하게 한 조선불교에 큰 죄악을 지은 사람”이라면서 “마땅히 지금은 무간아비지옥에 떨어져 고통을 받고 있을 것”이고 경책했다.  

 

“이런 자들을 지옥에서 구하고 조선불교를 진흥시키는 길은 오직 조선 승려들이 수행을 엄히 하고 용맹정진하여 견성성불하는 길밖에 없다”면서, “총독부는 조선불교를 간섭치 말고 우리 조선 승려에게 전부 맡기는 것만이 유일한 진흥책이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만공스님은 1941년 3월 서울 선학원에서 열린 고승대회에 참석해서도 일본의 식민불교정책 강행에 항거하여 조선 전통불교를 굳게 지킬 것을 선언하기도 했다. 1942년부터는 간월암에서 민족해방과 자주독립을 위해 바깥출입을 삼간채 지극정성으로 천일기도를 드리고 회향 3일 후에 해방을 맞이했다. 수덕사에서 단 한명도 창씨개명을 하지 않은 것도 그 증거다.  

 

경허·만공선양회장 옹산스님은 “만공선사의 정교분립 선언은 윤봉길 의사와 안중근 의사에 의해 투척되었던 폭탄이나 총알보다 못할 것이 없는 위력을 가진 것”이라며 “내선일치와 창씨개명의 밥이 다 익어가던 때에 솥을 열고 찬물을 부어 그 밥을 설게 만든 만공선사의 사자후는 그 어느 항일항쟁 못지않게 조선인의 자존심을 드높인 사건으로 국가에서도 그만한 예우를 해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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