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조계사 스님 130명 형사처벌 수사지휘...
2015.05.27 | 이계덕 기자
보수 개신교에 지나치게 편향된 것으로 알려진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1994년 조계사 폭력사태 수사를 담당하면서 당시 조계종 스님 130여명을 사법처리하는데 수사지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1994년 3월 2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조계종 총무원 앞에 서의현 총무원장 연임에 반대하는 범승가종단개혁추진위원회(범종추) 소속 스님들이 모여들었고, 29일 서의현 측이 고용한 폭력배들이 범종추 스님들을 끌어내면서 뒤엉켜 싸웠다. 사태 후 1주일이 지난 1994년 4월 6일 김영삼 당시 대통령은 “폭력은 어느 곳에서도 성역이 있을 수 없다는 원칙에 따라 강력히 대처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이에 이회창 당시 국무총리도 법무부에 “철저히 조사해 명백히 밝히라”고 지시한 뒤 “법무부 장관은 조사 결과를 나에게 직접 보고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종교 관련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가 나섰고, 12년차 베테랑 공안검사였던 황 후보자가 주임검사로 지정됐고, 폭력배를 끌어들인 혐의로 도오 스님이 구속되는 등 스님 130여명이 사법처리됐다 앞서 불교계는 '세상법보다 교회법이 우선한다'는 황 총리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한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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