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를 보다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7대 종교협의체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 자승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가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을 선포했다. KCRP는 25일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범종교인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선포식을 열고 “솔선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KCRP의 선포식에는 개신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국내 7대 종단 수장들과 대의원, 각 종교계 신도 등 300명이 참석했다. KCRP는 선언문에서 “최근 우리 사회 곳곳에서 공동체성이 심각하게 훼손돼 불신과 갈등, 분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의 바탕에는 타인에 대한 무관심과 이기주의, 생명을 경시하는 물신숭배주의와 자기중심주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종교인들은 각자가 고백하고 있는 믿음의 전통과 가르침을 기반으로 ‘답게 사는 삶’을 실천하려 한다”며 “우리들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무를 온전히 수행해 조화롭고 평화로우며 행복한 세상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대표회장 자승 스님은 “지금 우리사회는 불신으로 인해 대립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여러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현실에서 오늘 우리 종교인들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답게 살겠다’고 다짐하는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자 다행스런 일이기도 하다”고 강조 했다. 자승 스님은 “지금 우리가 추진하고자 하는 범종교인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은 바로 이러한 전통을 이어 받은 종교인들의 솔선수범이기에, 무엇보다도 시대를 읽어가는 현실적 실천이라고 여겨진다”고 했다. 자승 스님은 계속해서 또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은 각 종교의 평신도들이 중심이 된 운동으로써, 지금까지 종교간 대화 협력이 지도자나 성직자 중심으로 이어졌다면 이제는 평신도가 일선에서 앞장서는 운동으로 한 단계 발돋음하는 뜻 깊은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우리 사회는 갈등과 불신을 극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사회를 변화할 원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을 범종교인 차원에서 추진해 정부를 대표해 감사드린다"면서, “종교인들 스스로 성찰을 촉구하는 운동이 우리 사회를 정화하고 건강하게 만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KCRP는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을 종교 지도자가 아니라 평신도협의체를 중심으로 펼치기로 했다. 4월 초 종단 평신도 대표들을 대상으로 관련 세미나를 열고, 10월에는 7대 종단 종교인들이 화합하는 운동 실천대회를 열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