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220일 넘는 기간 동안 유가족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조계종긴급재난구호봉사단(이하 구호봉사단)'이 세월호 수색 작업 종료를 즈음하여 희생자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수륙재를 오는 11월 29일(토 2시30분)에 봉행한다. 수륙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이 주최하고 조계종긴급재난구호봉사단, 진도불교사암연합회, 호남 6개본사(백양사,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 금산사, 선운사)가 주관해 이날 2시30분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봉행된다. 구호봉사단은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침몰사고로 수많은 생명이 세상을 떠났다. 이제껏 한국사회가 경험하지 못했던 세월호 참사에 온 국민은 말을 잇지 못했고, 함께 눈물을 흘렸다."면서, "불교계도 이러한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사의 현장에서,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서 유가족과 함께 하였다."면서, "진도사암연합회와 조계종사회복지재단, 호남6개 본사가 조계종긴급재난구호봉사단을 조직하여 진도 현지에서 실종자 가족을 위한 지원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구호봉사단은 계속해서 220일간의 활동과 관련 "▲진도실내체육관에 법당과 가족상담실을 운영하였고, 구호물품지급대를 설치하여 유가족에게 구호물품 지급 ▲ 팽목항에 법당을 설치하여 100일 동안 하루 13시간의 릴레이기도를 하였고, 그 이후에는 하루 네 번의 기도를 봉행하면서 실종자가족들의 기다림만큼이나 간절하게 기도를 이어왔다.▲ 시신확인소에서는 비구니스님들이 실신하고 오열하는 가족들을 위로 ▲잠수부들을 위하여 수시로 간식과 염주를 전하여 힘을 내도록 격려 ▲실종자가족들을 인근 사찰로 초대하여 수시로 공양과 기도를 함께하고 물품 지원"을 하였다고 설명했다. 구호봉사단은 수륙재와 관련해서 "지난 11월 11일 정부는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를 찾는 작업을 종료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사고발생 210일 만에 실종자 9명을 남긴 채 수색이 종료되었습니다. 아직도 가족을 찾지 못하고 있는 유가족들의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면서, "이에 수색 종료를 요청한 가족들의 절절한 마음과 아픔을 함께 겪은 유가족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희생자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수륙재를 봉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수륙재는 나와 남의 차별이 없고 원수와 천지가 평등해지는 법회라는 뜻이 있다. 바다와 육지, 허공의 유주무주의 고혼들을 구제하기 위해 베풀어지는 법회다. 수륙재는 삼라만상 모든 존재를 포함하여 억울한 이가 없이 모두에게 평등하게 그 공덕을 돌리겠다는 의지도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