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수놓은 '남미륵사' 산사음악회 '마음을 씻다!'
2014.11.06 | 윤진성 기자

가을 산사에 감미로운 가락이 은은하게 울려 퍼져 함께한 이들의 마음에 감흥을 안겨 주었다.
지난 31일 동양최대 불상을 자랑하는 군동면 풍동리 소재 세계불교 미륵대종 총본산 남미륵사(주지 석 법흥스님)에서 제22회 산사음악회 및 영산대제가 이틀간 성대하게 열렸다.
올해로 스물두 번째를 맞이하는 남미륵사의 산사음악회와 영산대제는 그 역사가 강진에서 가장 오래 되었다.
첫날 열린 산사음악회에서는 남미륵사 대웅전 앞 경내에서 에리카 퓨전국악공연으로 산사음악회의 막을 열어 모든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이어 현장 참여자들의 주민 노래자랑, 조남규․송정은 무용단의 한국무용, 박동화 화이트데이의 재즈공연, 인기가수 추가열 씨 등이 참가하여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신명난 무대가 펼쳐졌다.
둘째 날은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바라는 영산대제가 올려졌다. 영산대제는 영가들의 재단에 재물을 올리고 가피를 입고 극락이나 천상에서 태어나기를 바라는 천도의식으로 의식이 끝난 후 불자들은 탑돌이를 하며 영가를 태운 상여를 불태워 부처님의 가피 속에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주지 법흥 스님은 "산사음악회는 내 고장 강진과 남미륵사를 알리고 지역에 새로운 문화역사와 전통을 갖는 의미도 담고 있다. 오신 모든 분들이 마음의 기쁨, 마음의 행복을 얻어 가시기를 바란다"며 "영가들이 영산대제를 계기로 중생의 옷을 벗어 던지고 진정한 해탈의 경지에 들어 나지도 죽지도 않는 불생불멸의 진정한 마음자리로 돌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마국진 군동면장은 “법흥스님은 매년 설, 추석, 복날 등 각종 명절 및 연말연시에 주위의 어르신과 어려운 이웃에게 각종 물품을 기증, 희망을 전달하는 자비보시를 몸소 실천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남미륵사는 2만 3천불을 모신 만불전과 동양 최대의 황동좌불이 있고 신도수가 3천여 명에 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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