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합창단' 찬송가 공연 논란 진정 국면....
2014.10.30 | 김성호 기자
대구시립합창단의 찬송가 공연과 관련한 파문이 일단락 될 전망이다. 이기선 대구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에 대해 대구시가 사표를 수리하고 합창단 사무장의 보직을 바꾸는 등의 조치에 대해 대구불교계가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 대구지역 각 종단 대표들은 지난 28일 저녁 모임을 갖고 대구시의 조치를 수용한다면서 다만 유사 사례 재발여부를 관심있게 지켜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입장 표명을 미루는 것과 관련해서는 연말을 맞아 종교편향 공연이 재발할 우려가 크다고 보고 당분간 시립예술단의 공연 전반을 지켜본 뒤 불교계 입장을 최종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구시립합창단은 수년전부터 정기연주회 등에서 특정종교 관련 곡을 선정 연주함으로서 타종교계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이 같은 전력을 갖고 있는 대구시립합창단이 올 정기연주회에서도 또 다시 종교편향 의혹이 제기 돼면서 불교계가 발끈했었다. 실제 대구시립합창단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126회 정기연주회와 겸해 대구합창대제전을 대구시민회관에서 개최했다. 올해 처음 개최된 대제전 행사는 인천과 원주, 안산, 대전 등 전국의 유명 시립합창단이 초청된 대규모 행사로 합창단들이 하루씩 돌아가며 공연을 했다. 타종교인들도 다수 초청된 첫날 행사에서 인천시립합창단은 본 공연 뒤 앵콜곡으로 성가곡을 불렀다. 이에 일부 종교인들이 시 측에 선곡에 대해 항의를 했다. 준비된 것이 아니라 당일 지휘자의 즉흥행동이었다는 대구시 해명으로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마지막날 대구시립합창단의 공연에서 또 특정종교 관련 곡이 대거 불려지면서 타 종교인들이 집단대응에 나서게 된 것. 대구시립합창단의 공연에서는 ‘Little Tree(작은나무)’와 ‘Oculi Omnium(모든 눈이)’ ‘At the River(생명수 강가에서)’ 등 모두 3곡이 찬송가였다.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대구불교범종단 연합회인 대구불교총연합회 사무국장 능도스님을 비롯한 각 종단 관계자 등 10여명은 대구시청에서 권영진 시장을 면담하고 강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합창단 해체 등 강력한 대응을 요구한바 있다. |
<ⓒ참좋은인연신문사 &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