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시(僧市)는 조선시대 산중에서 열렸던 스님들만의 장터이지만, 대구시에서는 지역의 독특한 역사문화 자원인 ‘승시’를 재현하여 지역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2010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는 ‘만남, 나눔, 소통’을 주제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불교문화와 전통문화가 결합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문화공연이 열려 참여하는 모두가 즐기고 감동하는 야단법석 한마당 축제로 펼칠 예정이다.

1일은 오후 6시부터 8시에 ‘다시 울려 퍼지는 불교의 혼’이라는 테마로 축제의 전야제가 개최된다. 개막식이 개최되는 2일은 ‘불교문화와 팔공산의 만남’을 테마로 개막 법요식과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3일은 ‘승시와 전통문화의 만남’을 테마로 풍물경연대회, 우리도 천하장사, 종단예불 그리고 문화 한마당인 통통한마당이 펼쳐진다.

4일은 ‘스님들과 승시의 만남’을 테마로 승시장사씨름대회, 종단예불, 울려라 법고소리, 불교음악제가 펼쳐지고, 5일은 ‘승시와 대중들의 화합’을 테마로 회향법요식, 승시노래자랑 그리고 우리의 전통가락인 우리가락음악회가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6일은 다시 만남을 기약하며, 6일간의 축제가 폐막된다.

승시 기간에는 전시행사로 ‘평화의 등 밝히기, 불교용품 전시, 불교 미술작품 전시’가 준비되어 있고, 체험행사로 ‘세계불교문화 체험, 사찰문화 체험, 전통문화 체험’이 마련되어 있으며, 장터마당으로 ‘승시 재현마당, 승시장터, 중고장터, 오일장’ 등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에는 10만 송이 국화로 제작한 다양한 조형물을 10월 1일부터 11월 14일까지 전시하여 가을빛 추억과 함께 국화향기 가득한 힐링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대구시는 가을 행락철과 겹쳐 동화사 주변 도로가 많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께는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하는 한편, 관람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동대구역에서 행사장까지 운행하는 노선버스(급행 1번) 6대를 증차 운행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우리 지역에서만 개최하고 있는 독특한 역사문화 자원인 승시 축제가 국내외 관광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