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불숭유 정책이 엄격하게 펼쳐지던 조선조인 19세기 도심속 천년사찰인 봉은사와 추사 김정희를 중심으로 한 불교와 유교의 소통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봉은사와 추사 김정희’ 특별전 개최전틀 통해 스님들과 김정희의 교유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사찰소장문화재를 처음 선보이는 장이 마련되는 것. 또한 은해사 소장 편액 <불광>, <대웅전> 등을 서울에서 처음 공개하여 생애 마지막 작품인 봉은사의 <판전>과 비교하여 전시된다. ‘봉은사와 추사 김정희’ 특별전...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화범스님)과 봉은사(주지 원학스님)는 공동주관으로 19세기 봉은사와 추사 김정희를 중심으로 불교와 유교의 소통을 조명하고자 ‘봉은사와 추사 김정희’ 특별전을 9월 25일(목요일, 오후3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진행한다. 조선시대는 억불숭유의 시대로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관념을 뛰어넘는 조선후기 유학자와 스님간의 교류가 얼마나 빈번했는가를 봉은사와 추사 김정희와의 관계를 통해 조명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전시와는 달리 문인으로서의 김정희에 집중하기 보다는 유학과 불교학은 그 경계에 따라 다를 뿐 본질이 소통하고 있음을 알고 있던 김정희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스님들과 김정희의 교유관계를 통해 김정희와 관련된 사찰소장문화재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장으로, 김정희가 33세에 쓴 <해인사 대적광전 중건 상량문>을 비롯하여 보물3건, 지방문화재 5건의 77건 124점이 전시됩니다. 그리고 은해사 소장 편액 <불광>, <대웅전>등을 서울에서 처음 공개한다. 봉은사의 19세기 판각은 남호 영기, 운구 한민, 그리고 당시 봉은사 주지였던 호봉 응규스님 등이 주도하였는데, 이 불사의 완성으로 김정희가 자신의 마지막 생애 3일전의 쓴 <판전> 현판 글씨는 과연 추사체의 완성이라 할 만큰 아름다운 회향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전시 개막 하루 전인 오늘(24일)은 이를 주제로 세미나가 봉은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전시구성은 크게 네 가지로 ▲ 도심 속 천년고찰, 봉은사 ▲김정희와 봉은사의 만남 ▲김정희를 통한 유학과 불교와의 소통 ▲근·현대의 봉은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