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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향 장기수' 귀향, 사람의 인정과 도리 문제

2014.09.17 | 정찬희 기자



비전향 장기수들을 북에 보냄으로서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불교위원회는 지난 15일 오후 2시 조계사 극락전에서'비전향 장기수 북송에 관한 토론'을 열었다.

 

▲ 진관스님 '통일과 인권 위해 고령의 장기수들을 고향으로..'     © 정찬희 기자   

이날 토론은 진관스님의 발제로 조각가 진철문 박사가 사회를 보고 조영건 경남대 명예교수, 정토포교원 범상스님, 본원사 명진스님 등의 질의발표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 날 발제를 맡은 진관스님은 자신의 논문 '비전향 장기수 북송에 관한 연구' 내용을 인용하여 김영삼, 김대중 정부 시절에 있었던 종군기자 이인모 선생의 북송과 비전향장기수 소환의 과정, 그 당시 불교인권위가 비전향 장기수들의 북송을 위해 했던 일들을 서술했다.

 

당시 불교인권위는 '비전향 장기수를 조건없이 북송하라' 며 김인서, 함세환, 김영태 등 비전향 장기수 북송을 위해 사업을 전개하였다.

 

진관스님은 "현 정부는 '통일 대박'이라며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수십년간 감옥에서 옥고를 치르는 등 고난을 겪었고, 이미 80세가 훌쩍 넘은 고령의 장기수들이 죽을 때가 되서라도 이제는 정든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여생을 보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그 하나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영삼, 김대중 정부에서 있었던 인도적 차원에서의 장기수 송환이 통일의 기틀을 마련했던 남북정상회담의 발판이 되었다고 평가한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남북의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적십자사를 통해 인도적 차원에서 장기수들을 고향으로 보내는 조치들을 시행해주기를 바란다." 라고 말했다.

 

조영건 경남대 명예교수는 "장기수 북송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의 문제다. 이산가족 상봉과 장기수 북송의 문제는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 장기수들은 감옥을 20년 30년 살고, 지금도 보호관찰 등으로 인간적 대우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소송을 하면 사자(死子)까지 다 법으로 무죄 판결을 받거나 보상을 받고 있다.

 

사람의 인륜과 천륜을 다할 때 남북간의 화해도 이루어질 수 있다.

 

종군기자 이인모 선생과 장기수의 북송이라는 인도적 행위가 남북화합의 기틀이 된 6.15선언으로 이어졌다. 전쟁을 안한다는 보장이 있어야 그런 평화적 조치들도 이루어질 수 있고 지금의 남북간 평화에 관한 난제도 뻥 뚫릴 것이다." 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토론 이후 주최측의 배려로 마이크를 잡은 자주민보 여기자는 "오늘 비전향 장기수 북송 토론이 부디 좋은 결실을 가져오기를 소망한다" 며 의견을 피력했다.

 

"어제도(14일) 만남의 집에 먼데서 오신 귀한 손님이 오셔서 다함께 모이는 자리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우연히 나온 말에 강담 선생은 '난 2차 북송 대상자야'라며 여전히 북에 있는 가족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비췄다. 지금도 장기수 선생들은 자신의 고향을 꿈에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 극락전에서 스님들과 귀한 분들이 '북에 고향과 가족을 두고온 장기수들의 귀향을 위해 불교계가 나서겠다' 말씀하시니 마치 내 일처럼 흥분되고 가슴이 벅차다.

 

자료에 김영식, 강담, 박희성 선생 등이 언급되었는데 김영식, 강담 선생은 남쪽으로 내려올 당시 아내가 셋째를 임신중이었는데 그 아이가 딸인지 아들인지, 무사히 순산했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 부모로서 너무나 가슴아픈 서러움을 가지고 계시다.

 

부디 오늘의 토론을 시작으로 인도적 차원에서의 '장기수 고향보내기' 사업이 크게 일어나 장기수들이 남은 여생이나마 고향에서 마음편히 가족들과 지내다 가실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라고 말했다.

 

 

▲ 참석자들 '비전향 장기수 귀향은 사람의 인정과 도리의 문제다'     © 정찬희 기자     


 

토론에 참석한 참석자들은 "장기수 송환은 북송이라는 말보다도 '귀향' 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말못하는 짐승도 죽을 때는 고향 쪽으로 머리를 둔다 하였다. 여론에 장기수의 귀향은 인권과 자비심의 문제임을 알려야 할 것이다. 이인모 선생이 스스로 '종군기자'라며 적극적으로 인터뷰하고 활발히 활동하여 결국 귀향에 성공한 것 처럼 다른 장기수들도 스스로의 심정을 알리는 인터뷰 등을 하며 여론 앞에 나서주면 좋겠다." 며 장기수 귀향이 인도적 차원에서 반드시 성사시켜야 하는 인권문제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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