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불교인드라망 정모 법회

불기 2569 (2025년 06월 01일) 일요일

뉴스 > 일반뉴스  

"국민이 죽어간다! 대통령이 책임져라!"

2014.08.23 | 은동기 기자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와 광화문 국민단식 참여 각계 원로 및 대표단은 22일 오후 1시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의 제정을 약속한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 이행과 특별법 제정 결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광화문 국민단식 참여 각계 원로 및 대표단 기자회견     © 은동기


기자회견에는 광화문 국민단식에 참여중인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유초하 교수,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상임의장 박승렬 목사, 민주쟁취기독교행동 공동대표 정태효 목사, 민주노총 이상진 부위원장, 양한웅 조계종 노동위원장,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 정의당 서기호의원 등과 국민대책회의 대표자들이 참여했다.

▲ 권오현 양심수 후원회장     © 은동기
 

 
첫 발언에 나선 양심수 후원회 권오현 회장은 “대통령은 유가족들이 원하는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 사건이야말로 300여 명이 넘는 귀중한 생명을 정권의 잘못으로 인해 잃게 했으니 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또한 앞으로 우리사회의 안전을 위해 이번 사건만은 철저히 규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회장은 이어 “그런데 여야 합의라는 것이 사실상 유가족들이 주장하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방치하고 특히 특검 추천권마저도 여당이 갖게 했다. 이것은 여.야를 막론하고 진상 규명에 대한 의지를 의심하게 한다.”고 지적하고 “우리 국민들 모두가 유족의 입장에 있다. 특별위원회가 구성되고 이 위원회에서 조사가 이뤄지기를 간곡하게 바란다.”고 호소했다. 

 

▲ 김영오 전농회장     © 은동기

 
두 번째 발언에 나선 김영호 전농의장은 “우리 농사짓는 농민들도 각 지역에서 도청과 시청 앞에서 세월호 유가족 위로의 단식 농성을 함께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국민 앞에 흘린 눈물이 거짓이 아니라면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부터 동조단식에 들어간 민주노총 이상진 부위원장도 “우리들은 어른으로써 아이들을 지키지 못한 죄가 있다.”면서 “그래서 유가족들을 지키고 특별법을 제정하고자 김영오씨를 설득해서 병원으로 모셨는데. 분통터지는 것은 언론들이 추측성 기사를, 사실도 아닌 얘기들을 포장해서 보도하고 있다.”면서, "김영오씨가 이 소식을 듣고 다시 광화문으로 나가겠다고 한다.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 언론들은 무엇을 했나?. 골든타임 다 놓치고 진실을 밝히라는데 언론들은 유가족들을 두 번 세 번 죽이고 있다.“고 분통을 떠트렸다. 

이 부위원장은 “시민들은,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4.16일 우리 사회는 멈춰섰다. 이제 달라져야 한다고 모두가 얘기하는데 유독 정치권과 청와대만 모른척 하고 있다. 언제까지 그럴 것 인가. 민주노총은 다음 주 초부터 더욱더 가열차게 투쟁하겠다. 절대 가만있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     © 은동기
 

통합진보당 김재연의원도 발언에 나서 “수백 명의 국민이 죽어가고 있는데 대통령이 7시간동안 행방불명되었다.”면서, “거리에, 광장에 국민들이 분노의 힘으로 모여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이어 “역사의 중요한 고비 고비는 국회가 아니라 위정자들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힘으로 광장에서 이뤄졌다는 그 경험을 다시 한 번 새길 때”라면서 “대통령이 그 역사를 안다면 하루속히 결단해야 할 것이다.”라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뒤, 청와대에 공개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되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특별법 제정 약속한 대통령이 책임져라 !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29일이 되는 날입니다.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가 단식을 시작한 지 40일이 되는 날입니다. 여전히 열 분의 실종자들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식 40일 째 급속한 건강악화로 오늘 오전 병원으로 후송된 유민이 아버지를 두고 우리는 대통령에게 구구절절이 말할 시간조차 없습니다. 지난 5월 16일 세월호 유가족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무엇보다 진상규명에 유족 여러분의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간결한 요구입니다. 그 약속을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온 세계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기간 동안 세월호 가족들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교황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교황께서는 그 어떤 자리도 상관없이 세월호 가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가족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프란치스코 교황께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데 감사한다는 인사를 전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왜 대통령 스스로가 행동으로, 면담 요청에 응하는 것으로, 유가족의 의견을 수용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 는 약속의 이행으로 세월호 유가족들을 직접 위로하지는 못하는 것입니까? 심지어 최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세월호 특별법은 여야가 합의해서 처리할 문제"라며 "대통령이 나설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목숨을 걸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한 대통령의 무책임한 답변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규명. 이것이 세월호 유가족의 유일한 바람입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을 제정하면 진실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믿고 전국을 누비며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했던 자식의 빈자리조차 바라볼 염도 없이 국민들과 함께 수백만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오로지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만을 외치며 40km에 달하는 거리를 걸었고 국회에서, 거리에서, 지금도 풍찬노숙을 하고 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는 40여 일 동안 ‘자신의 자식을 지켜주지 못해 죄스럽다'며 곡기를 끊은 채 힘겨운 발걸음으로 매일같이 대통령을 만나러 가고 있는 한 아버지가 목숨을 건 단식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언제까지 이러한 국민들의 아픔을 외면하려합니까? 

대통령도 알다시피 여야 양당은 유가족의 의견을 끝내 수용하지 않은 채 특별법에 야합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대통령의 결단뿐입니다. 대통령 스스로 약속한 것을 이행함으로서 유가족들의 절박한 요구를 풀어내야 합니다. 수천 명의 국민들이 유민이 아버지의 장기 단식을 걱정하며 광화문 광장으로 모여들어 수사권, 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 제정 촉구 동조단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든 국민들은 대통령의 선택과 결단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대통령이 이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철저한 진상규명이 가능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반드시 결단을 내려야만 합니다. 세월호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했던 약속이 거짓말이 아니라면 이제, 대통령이 결단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대통령에게 최후의 시각이 다가 오고 있음은 분명하게 알리고자 합니다. 5천만 국민이 직접 청와대로 대통령을 만나러 올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박근혜 대통령은 똑똑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마지막 경고입니다.

  
2014년 8월 22일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광화문 국민단식 참여 각계 원로 및 대표단

박근혜 대통령 결단 촉구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참좋은인연신문사 &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획
출판

無一우학스님의 법문집 [아, 부처님]

無一우학스님의 법문집 [아, 부처님]

문화

2018년 10월 13일 대구불교 한마음체육대회

2018년 10월 13일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대구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대..


회사소개 | 사이트맵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청소년보호정책
대구광역시 남구 봉덕3동 1301-20번지 우리절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 대표번호 TEL) 053-474-8228
등록번호 : 대구아00081 | 등록년월일 : 2012.03.26 | 발행인 : 심종근 | 편집인 : 이은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종근
Copyright 2012(C) (주)참좋은신문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