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대표로 한용운 스님과 함께 3·1 독립선언서에 서명하는 등 독립운동과 불교개혁에 큰 족적을 남긴 용성 스님 탄신 150주년 기념식이 전북 장수 죽림정사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스님의 탄생지인 전북 장수 죽림정사에서 5일(목) 봉행된 ‘용성 스님 탄생 150주년 기념식’에는 죽림정사 주지인 법륜스님을 비롯해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밀운 스님등 종단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천주교 광주대교구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와 원불교 평양교구 김대선 교구장 등 이웃 종교 지도자들과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정치연합 정동영 상임고문 등 정치권 인사등 사부대중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성 스님의 삶을 조명했다. 이날 기념식은 (사)독립운동가 백용성조사 기념사업회(이사장 법륜 스님)와 백용성조사 유훈실현후원회, 백용성조사 탄생성지 죽림정사 주최했다. 기념식은 1부 다례제에 이어 2부 순서로 진행된 기념식등 2시간 가량 진행됐다. 특히 ‘나 용성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라도 다시 독립운동을 하겠다’라는 주제의 기념 퍼포먼스와 전 중앙대 총장 박범훈의 지휘와 연출로 교성곡 ‘용성’이 중앙 국악관현악단, 국악인 김성녀 씨 유희성 교수의 협연으로 선보이면서 청중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한편 용성 스님은 일제치하가 길어지는 가운데 친일로 돌아서는 변절의 무리가 많아지는 가운데서도 만주 북간도에 대각교당과 선농당을 건설해 방황하는 동포들의 정착을 돕고 독립운동의 근거지를 마련하는 등 일관되게 민족의 독립과 대한민국의 수립을 주장하고 지원했다. 용성 스님은 이 같은 민족지도자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1921년 한국불교 사상 처음으로 한글판 금강경을 출간했는가 하면 1928년에는 ‘조선글 화엄경’도 펴내는 등 불교를 개혁하고 대중화하여 한국 현대불교의 기틀을 다진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