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당선되면 학교신우회 활성화" 논란 확산!
2014.05.29 | 이계덕 기자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지난 20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임원회의에 참석해 "교육감으로 당선되면 학내 신우회 구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발언이 보도되면서 불교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와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등 불교계와 종교단체들은 26일 잇따라 성명을 내고 고 후보의 후보사퇴를 촉구했다. 조계종 종평위는 "서울시 교육감은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에서 우리나라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의 교육 정책을 이끌어 가는 자리”라며 “학내에서 특정 종교 활동 지원을 약속하며 지지를 부탁한 고승덕 서울 교육감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종평위는 "고 후보는 최근 불교계가 초청한 간담회에서 '종교를 믿을 자유, 믿지 않을 자유는 국민의 기본권으로 초·중·고등학교에서 특정 종교를 강요하는 교육이 진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었다" 며 "고 후보의 진심은 어느쪽이냐"고 비판했다. 종교자유정책연구원과 우리신학연구소,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도 고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고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한기총 임원회의 참석은 통상적인 종교계 방문 일정이었다. 신우회 구성 지원 발원은 사실과 다르다"며 "종교동아리 활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학교가 있다는 말에 종교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겨레신문>은 27일 "이 같은 고 후보의 보도자료 해명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을 입증하는 녹취록을 입수했다"며 녹취록의 내용을 기사로 공개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우리 아이들 교육을 하는데 신우회 활동 같은 것이 많이 위축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는 우리 중고등학교에서 신우회, 교장 선생님들이, 신우회 못하게 하는 학교들이 꽤 된다고 얘기 들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시정하고 하나님 그리워하면서 살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 신앙만큼 하나님나라 구현하면서 살겠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적고있다. 한편, 교회언론회는 고 후보의 발언을 옹호하고 나섰다. 교회 언론회는 28일 논평을 내고 "불교계와 언론들은 ‘신우회 구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과장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을 오해하고 있는데, ‘신우회’를 교사들의 종교 모임으로 본 것"이라며 "그러나 발언의 취지로 보면, 교사들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대상으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참좋은인연신문사 &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