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한글만 읽을 줄 알아 염불 책만 보며 살았습니다. 배우지 못한 설움, 아프리카청소년들을 위해 학교를 지어 떨쳐내야지요” 22일 봉투를 들고 조계종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 스님)을 찾아온 경북 상주에 위치한 동해사의 주지 무진스님. 비구니 스님이 들고온 봉투에는 신도 87명이 기부한 천 원짜리, 오천 원 짜리, 만 원짜리 지폐로 총 262만원이 빼곡히 들어있었다. 이 기금은 지난 음력 7월 동해사의 신도 87명이 지난 백중 때 아프리카 청소년들을 위해 학교건립에 보태고자 모아온 기금이었다. 동해사 주지 무진스님은 “불사에만 늘 집중하다가 종단과 아름다운동행에서 아프리카에 학교를 건립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백중을 맞아 신도들과 다함께 뜻을 모아 동참하고자 권유했고, 모두들 공감하여 기부를 하게 됐다”며, “보살님들이 배우지 못한 갈망을 벽돌 한 장에 담았기에 더욱 뜻 깊게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기금은 신도 개개인에게 기부 이상의 감동적인 사연을 가지고 있어 더욱 특별함을 더했다. 올해 85세 권정숙 보살을 비롯하여 60~80대의 신도들이 동참한 이번 기금에는 생계를 유지하기도 힘들어 끼니를 걱정해야하고, 여자라는 이유로 배울 수 없었던 설움을 풀고자 노보살님들이 십시일반 기금에 동참했다. 다음은 동해사 아프리카 농업기술고등학교 건립불사 명단이다 [땅1평 기부]▶김남수,김원식,김인균,김태임,김태홍,신왕균,이유창,이재현,전용하 [책걸상 기부]▶형구스님,김덕희,김순렬,김영선,김영숙,김종수,김진오,김태분,김형법,문진호,박심근,박영미,신승호,안수련화,이숙희,이승욱,이영희,이지선,이지현,장영우,최재성 [벽돌 한장 기부]▶강석순,강신규,강춘식,구복숙,권정숙,김금식,김두리,김순렬,김열자,김영순,김옥림,김을림,김종순,김태순,김학선,김해순,동해사,민숙자,박광순,박송자,박용분,박정자,박화자,성인자,손영임,송동환,송정희,신숙희,오귀단,오숙순,유계분,이순선,이순희,이운자,이태순,이필용,장경자,장복순,장성자,장정분,정문자,정봉순,정용하,정재우,정재철,조길상화,조문열,조복연,채계분,채종현,최용래,최용석,최용호,함길자,황복희,황분열,황해수 총8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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