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무량회, 돌직구 "자승 스님 이제라도 결단내려랴!"
2013.08.29 | 이계덕 기자

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최대 선거캠프인 '불교광장'을 출범시켰던 옛 무량회가 불교광장을 공식 탈퇴했다.
옛 무량회는 27일 오후 저녁 전체 모임을 갖고 불교광장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무량회는 불교광장 참여 이유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불출마를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무량회는 법등 스님의 불출마 선언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불출마 약속 이행을 요구하며 불교광장 탈퇴를 예고하면서 26일 자승스님의 공식적인 불출마 선언을 요구했지만 자승스님은 불출마의 변을 밝히지 않았다.
무량회는 제34대 총무원장 선거에 자체적인 협상단을 구성하기로 했으며, 옛 무량회는 ‘불교광장을 탈퇴하며’ 제하의 입장문을 통해“구)무량회 회원들이 불교광장에 참여한 것은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재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이지만 자승 스님은 정치적 언사로 재임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밝히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일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후보추대위원회는 해산했지만, 불교광장은 해산하지 않고 결국 자승 스님의 선거캠프로서 활동할 것이 자명하다”면서 “백양사 도박 사건이후 종단을 안정시키기는커녕 이제는 종단 혼란의 중심에 선 총무원장 스님이 책임을 회피하고 불교광장을 통해 차기 총무원장 선거에 나서려 하는 의도를 감추지 않고 있다면 이는 전 종도들이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량회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국민과 종도들에게 재임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을 이행해야 한다”면서 “구무량회 회원들은 불교광장을 탈퇴하며,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이제라도 종단의 안정을 위해 결단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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