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사'주지, 부정선거 의혹(?).. "20억 뿌렸다"
2013.08.28 | 이계덕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본사 마곡사 A종무실장이 마곡사 주지 당선인 B스님을 수십억원대의 공금횡령 등으로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에 고발했다고 26일 <충청매일>이 보도했다.
<충청매일>에 따르면 A실장은 “교구본사인 마곡사 종무회 인수위원회는 지난달 9일 마곡사 당선인인 B스님이 13년간 주지로 재임한 성불사 인수인계 과정에서 공사 관련 서류일체, 봉축대장, 백중 기도금 수입대장, 수입금 및 회계 관련서류, 컴퓨터 전산자료 등을 B스님 자신의 비위사실을 감추기 위해 서류를 인수위에 제출하지 않고 고의로 모두 파기했다”며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2002년 성불사 명의로 된 우체국 통장과 2010년 농협통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1년 말께 B스님이 개인통장을 이용해 사찰의 모든 기도불공 수입 및 지출 통장으로 사용한 사실이 발각됐으며 이와 같은 방법으로 13년간 고의로 누락하고 30∼40여억원을 횡령했다”고 덧붙였다.
A종무실장은 또 “이러한 부정한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함은 물론 마곡사 주지선거에 선거권을 갖고 있는 스님들에게 무려 20여억원을 지급하는 등 부정선거를 일삼았다”며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B스님은 “관련 서류 등 컴퓨터 파일을 파괴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당시 주지선거운동 할 때라 옷가지만 챙겨놓고 나머지는 이사짐센터에서 가져갔으며 (서류제출을)기다려 달라고 해도 선거전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마곡사에 결산보고하고 마곡사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으며 마곡사에 모든 서류가 다 있으며 불사 공사에 관련한 서류는 시청에서 얼마든지 정보공개 요청하면 받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A스님은 지난달 18일 마곡사 교구장 선거에서 12표 차이(상대후보 45표, B스님 57표)로 승리해 마곡사 주지에 선출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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