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시국선언 행렬 동참 "박근혜 책임져라"
2013.08.23 | 이계덕 기자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카톨릭과 개신교, 불교에 이어 원불교 성직자들도 시국선언 행렬에 동참했다.
원불교 교무 229명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중앙당사와 전주시 풍납동 전북도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의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기본 법질서를 훼손한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정의한뒤 "새누리당과 국정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커녕 국정조사를 파행으로 몰고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라는 물타기로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종교인의 양심으로 현 시국을 국정원과 새누리당의 정치적 야욕에서 빚어진 국기문란 사태의 위기 상황으로 규정한다"며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거짓이 판을 치는 세상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대통합 시대를 열겠다던 박근혜정부가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바로 인식하고 철저한 조사와 그에 따른 엄정한 법 집행, 국정원의 전면 개혁을 조속히 단행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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