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국제마음수련원 예산부결에 긴급 기자회견
2013.07.03 | 김성호 기자

원불교가 2일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 마음훈련원'에 대한 '특정종교 특혜사업 논란'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원불교는 '국제마음훈련원 대책위원회'라는 이름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 국제마음훈련원은 우리사회를 위한
공익사업"이라며 "미국과 유럽 등 서구사회에서는 천주교의 피정시설이나 불교의 명상시설 등을 대중에게 개방하고 경쟁사회로부터 상처받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안식과 치유의 기능을 담당한지 오래"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지자체마다 심신을 치유할 힐링센터를 유치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고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사활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자 이것은 시대적 요청이며, 국제마음훈련원은 익산을 풍요롭게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제마음훈련원은 특정종교의 특혜사업이 아니며, 익산시민과 도민을 위한 사업인데 그동안 정부는 종교를
통해서도 사회 공익적 가치를 실현해 왔고, 각 종단별 공공사업에도 많은 지원을 해왔다"며 "국제마음훈련원은 이러한 취지에서 국가와 지자체로부터
수많은 검토를 통해 그 타당성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원불교는 "그래서 익산시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고 또한 익산은 4대
종단의 역사적 뿌리가 깊은 종교문화를 가진 도시이기에 익산시민과 도민을 위해 서울이나 타 지역이 아닌 이곳 익산에 유치한 것이다"며
"국제마음훈련원은 익산과 전북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뿐 아니라 명실상부한 문화와 종교의 중심도시로서 자리매김할 계기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결정으로 익산은 220억5천만 원의 투자기회를 잃어버렸다"고 전하며 "익산에 건립예정인 국제마음훈련원은 총
252억 원 규모로 정부(50%) 126억 원, 전라북도(12.5%) 31억5천만 원, 익산시(12..5%) 31억 5천만 원, 그리고 재단법인
국제마음훈련원에서 25%에 해당하는 63억원(전액현금, 토지는 별도매입)을 4년에 걸쳐 집행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원불교는
계속해서 "익산은 12.5%의 투자로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힐링의 명소를 갖게 되는 사업인데 이번 결정으로 익산은 220억5천만 원의
유형자산과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창출, 명상관광산업벨트라는 지역브랜드 가치를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이번
국제마음훈련원 예산부결 사태는 그 파장이 단순하지 않을 것이며 국회를 통과했고 중앙정부와 도가 지원하는 사업에 특별한 명분 없이 지자체가 거부한
사례는 익산시 미래발전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원불교는 이어 "익산시와 의회가 갈등을 조정하고 공익을
우선하는 역할을 이끌어 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이익보다 정치적 안위만을 선택해 종교 당사자들끼리의 해결로 떠민 것은 개신교와 원불교 간의
종교 갈등으로 몰아가는 결과만을 초래한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원불교는 이와 함께 반대운동을 펼치는 '공평사회시민모임'에 대해서도
"시민을 위한 이익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원불교와 관계됐기 때문에 반대해야 한다는 일부 개신교 성직자들의 모임일 뿐이며 이를 지켜보는 양식 있는
개신교도들을 포함한 많은 시민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걱정과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불교는 끝으로 "이 과정에서
공사모가 거짓 선동한 일련의 행태를 엄중히 경고하며 더 이상 지역사회에 폐해를 끼치는 일이 없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모든 시민들이 마음을
쉬고, 삶의 희망을 얻을 수 있는 힐링의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국제마음훈련원 사업을 끝까지 추진할 것이며,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시민과 함께
평화와 정도의 가치를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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