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조계사가 지난 5월 석가탄신일을 맞아 특별 제작해 전시되면서 신도들의 사랑을 받았던 ‘미소불상’이 훼손됐다. ‘코끼리상’ 가운데 하나는 두 동강이 나기도 했다. 지난 10일 밤 한 조현병 환자의 행위 때문이었다. 불교에 대한 안 좋은 꿈을 꿔 저질렀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7일 재물손괴 혐의로 김 모(40)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10일 오후9시쯤 조계사에 있는 미소 불상을 땅바닥으로 던져 흠집 내고, 코끼리 상 일부를 절단하면서 재물손괴의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손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소불상은 가로 50㎝, 세로 25㎝, 높이 80㎝ 크기로 조각가 오채현(54)씨가 경주 불국사 인근에서 돌을 가져와 지난 5월 석가탄신일을 맞아 제작됐다. 불상은 신도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아 제작되었으며 비용은 1000여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동강이 난 코끼리상은 250만원 정도의 제작비용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0일밤 오후 9시경 조계사를 찾은 뒤 미소불상을 땅바닥으로 던졌는가 하면 대웅전 코끼리상 두 개도 밀어 넘어뜨렸다. 한편 김 씨는 성범죄자로 전자발찌를 차고 있는 상태였으며 3년 전부터 조현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범행동기에 대해 “불교에 대한 안 좋은 꿈을 꿔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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