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겨울은 찾아와. 올해는 또 어떻게 보내야할지, 겨울이 참 야속해. 내 속도 모르고 그렇게 살을 에는 바람이 불어. 하루하루 끼니 걱정, 추위 걱정, 한 달을 나려면 200장의 연탄이 필요한데.."

서울 종로구 옥인동 끝자락에 거주하는 이상봉(80세) 할아버지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근심이 가득하다. 여름에는 동네 어귀에 나와 나무그늘에 더위를 식히지만, 겨울에는 바깥바람만큼이나 추운 방안에서 이불에 의지한 채 겨울을 보내야만하기 때문이다.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스님)은 추운 겨울 난방비 걱정에 차가운 방에서 지낼 쪽방촌과 저소득가정에 연탄을 선물한다. 지난해에 이어 이웃의 겨울을 책임질 따뜻한 마음을 가진 슈퍼영웅 '아이연탄맨'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15년 올해 전국에는 16만 가구 이상이 연탄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중 10만여 가구는 저소득가정으로 연탄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조사됐다. 한 가구당 겨울을 나기 위해 필요한 평균 연탄수는 600장으로 36만원의 난방비가 필요하다. 쪽방촌에서 생활하는 연탄 사용 가구는 평균 연령이 70대 이상으로 55.2%이며, 그 중 노인 가구가 66.9%로 연탄사용 가구의 고령화로 소득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으로 발표됐다. (조사.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지난 해 연탄지원 캠페인 아이연탄맨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전국각지에서 일반인들이 참여하며, 서울 종로구 정릉 3동에 연탄을 전달했다.
 
사무총장 자공스님은 "아이연탄맨은 우리가 따뜻한 겨울을 나도록 매년 연말 진행되는 캠페인이다. 아직도 연탄을 사용하는 가정이 있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많은 이들이 우리의 도움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다. 커피 한잔에 3천원이 훌쩍 넘는 요즘, 커피 대신 연탄기부에 동참하며 이웃과 함께 하는 연말을 보내길 바란다"며 동참을 당부했다. 
 
쪽방촌 연탄지원 '아이연탄맨' 캠페인은 ARS 060-700-0011 한통의 전화를 걸어 3천원을 후원하면 연탄 5장을 후원할 수 있다.

또한 손바닥에 연탄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어 동참을 요청하는 문자를 지인 3명에게 전송하고 사진을 아름다운동행(010-7376-9595)에 전송하면 캠페인 참여가 완료된다. 이 밖에도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으며, 농협 301-3000-6005-21(예:아름다운동행)로 기금 동참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