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지진, 홍수, 진흙 화산 등 재난으로 얼룩진 인도네시아에서 2015년 3월부터 도시빈민 지역의 자치역량 강화를 위해 ‘재난위험경감사업’을 추진해온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자승스님)이 인도네시아 정부와 함께 정책 대화를 진행했다.
8월 현재 사업점검을 위해 인도네시아 현장에 담당자를 파견한 재단은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반다아체시에 위치한 회의실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의 Margowiyono국장(자연재해 및 위험관리국) 및 관련부서 공무원들, 재난위험경감사업에 참여했던 7개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재난예방프로그램을 위한 정책 대화’를 추진했다고 전했다. 본 정책토론회는 지난 반년동안 실시한 재난위험경감사업에 따른 커뮤니티 맵핑 결과와 활동현황을 공유하고, 재난예방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을 주민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개선점을 요구하고, 피해를 감소시킬 현실적 정책 제정을 제안하는 한편, 정부 관계자와 함께 재난예방프로그램 시범운영에 대해 논의하는 등 의미 있는 활동이 이루어졌다. 인도네시아는 국가차원에서 지방재난관리기구를 운영하고 있지만, 마을별 재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마을의 특성이나 주민들의 욕구를 반영하지 못한 지원에 그쳐 그 효과가 미비했다. 재단은 재난위험경감사업을 통해 재난 및 마을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커뮤니티 맵핑을 통해 주민들 스스로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마을의 역사와 재난의 역사를 파악하고, 마을의 위험요소를 분석해 예방책을 수립하는 등의 변화를 이끌어 냈다. 올해 재단이 재난위험경감사업을 추진한 대상은 인도네시아의 5개주 7개 도시(북자카르타, 수라바야, 시도아르조, 컨다리, 마카사르, 반다르 람풍, 아체 베사르)내 약 1만 4천 가구(약5만3천명)로, 이들을 대상으로 재난대응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마을의 취약점을 파악해 환경을 개선하고, 대피로를 확보하는 등 안전을 위한 미디어 캠페인을 추진했다. 인도네시아 자연재해 및 위험관리국의 Margowiyono 국장은 “이번 사업 추진 경과를 통해 재난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재난예방프로그램 운영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 것에 감사”를 표하며, 재단의 현지 협력단체인 UPC(Urban Poor Consortium-NGO연합체, 도시빈민지원협의회)와 협력해 KSB프로그램(인도네시아 정부의 재난예방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하며, “더 이상 재난으로 얼룩진 인도네시아가 아닌 희망을 품은 마을을 만들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관계자는 “자연재해 및 무분별한 개발이 야기한 재난상황까지 매년 수많은 재난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단순히 후원금품을 지원해 생계를 유지시키는 것이 아닌, 스스로 대응하고 활동하는 과정을 통해 재난을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을 제정하고, 환경기반을 구축해 장기적으로 재난의 위험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재난 대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재난위험 경감사업을 추진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며 지속가능한 재난위험경감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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