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개 대학 96명의 대학생들이 ‘2015 대한민국 희망원정대’에 참가해 故박영석 대장의 도전과 나눔 정신을 배웠다.
지난 16일(목) 오후 6시, ‘2015 대한민국 희망원정대’(이하 희망원정대)가 마지막 야영지인 동국대 만해광장에 도착했다.
동국대(총장 한태식(보광)) 관계자는 “6월 29일(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발대식을 갖고 19박 20일간의 국토대장정에 나섰던 희망원정대원 96명이 마지막 밤을 보내기 위해 故박영석 대장의 모교인 동국대를 찾았다”며 “대원들은 故박영석 대장 추모영상을 감상하고 동국대 중앙도서관에 설치된 산악그랜드슬램 달성 기념 동판 부조 앞에서 묵념을 하며 故박영석 대장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영원한 희망원정대장 박영석'과 함께 501km의 대장정을 마치고 돌아온 이번 희망원정대에는 동국대 재학생도 6명이나 참여했다. 강동휘, 김진숙, 김홍기, 박상예, 서영진, 지영인 학생이 바로 그 주인공. 이들은 이번 원정을 통해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도전한다’는 故박영석 선배의 도전과 나눔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했다.
약 3주 만에 희망원정대와 다시 만난 한태식 동국대 총장은 “지난 달 발대식에서보다 한층 더 성숙하고 건강해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며 “501km라는 엄청난 거리를 완주한 이번 경험이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어떤 난관에 부딪쳐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사회의 동량이자 역군으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대원들을 격려했다.
故박영석 대장은 고등학교 2학년 때인 1980년, 동국대 산악부의 마나슬루봉 등정 카퍼레이드를 본 뒤 동국대 진학을 결심했다.
동국대 체육교육과에 진학, 동국산악회 활동을 시작으로 산악인의 길을 걷게 된 故박영석 대장은 1993년 히말라야 에베레스트(8848m)를 아시아 최초로 무산소 등정에 성공했으며, 이후 2001년까지 세계 최단 기간에 히말라야 8000m 14개 봉을 완등했다.
2005년 인류 최초로 산악그랜드슬램(7대륙 최고봉 등정 및 3극점 도달)을 달성했으며, 2009년에는 에베레스트(8848m) 남서벽에 코리아 신(新)루트를 개척했다.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도전을 계속해왔던 故박영석 대장은 동국대 교육대학원 석좌교수이자 박영석 탐험문화재단 상임이사로 후학양성에도 힘써왔으며, 2011년에는 서울시와 함께 대학생 96명으로 꾸려진 ‘2011 대한민국 희망원정대’ 국토 순례단을 이끌고 대학생들의 도전과 열정, 나눔 정신을 응원하기 위한 도보대장정을 하기도 했다.
한편, 2015 대한민국 희망원정대는 17일(금) 오후 4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해단식을 갖고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