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 선출을 둘러싸고 해인총림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방장 원각 스님이 지난 25일 새벽 향적 스님을 차기 주지로 추천했다는 설이 불거지면서 폭발 일보직전의 상황으로 까지 치닫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방장 원각스님 선출 당시 거액의 돈이 오고 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수습불능의 국면에 빠지는 것 아닌가 하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원각 스님 방장 선출로 안정 찾던 해인사 다시 갈등의 파고에.. 해인사는 지난 3월 원각 스님을 제9대 방장으로 추대한바 있다. 차기 주지 추천서 파문은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차기 주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원학 여연 향적 스님은 이 과정에서 남다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유력한 주지 후보로 알려지고 있던 원학 여연 두 스님을 제치고 차기 주지 추천권을 가지고 있는 방장 원각 스님이 향적 스님을 추천한 후 잠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학 여연 두 스님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 또 이 과정에서 방장 선출 당시 거액의 돈이 오갔다며 그 구체적인 액수는 물론이고 돈을 주고 받은 당사자들 또한 거명 되고 있는 것. 실제 <불교닷컴>은 “해인사 정상화추진위원회에서 활동한 J·Y·S 스님 등 여러 인사도 원각 스님 측 상좌인 D스님에게 수천만 원씩을 송금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면서, “J스님은 1억 원, Y 스님은 5,000만 원, S 스님은 2,000만 원을 방장 스님 상좌의 계좌로 송금했고, 그 증거로 입금증도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돈은 선거 캠프였던 원당암에서 Y, H, W 스님 등에게 500만 원 상당이 입금돼 산중총회 선거인단에게 1:1로 제공됐다는 주장이다.”고 보도했다. <불교닷컴>은 이와 함께 원학 스님의 말을 빌려 “여연 스님 등을 통해 H스님이 방장선거 과정에서 거액을 원당암에 입금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도가 지나친 금품수수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해인사 주지를 추천 한다면 당사자인 H스님과 방장 스님 모두 명분이 없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이 같은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지난 3월 방장 선출 과정에서 향적 스님이 수억원의 자금을 모아 원각 스님 방장 추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또 원각 스님은 이 댓가로 이번에 향적 스님을 차기 주지로 추천서를 작성했다는 논리로 연결되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