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제 종정 ‘사정기관, 의현 스님 회향길 열어라'
2015.06.22 | 김성호 기자

멸빈 징계를 받은 의현스님을 공권정지 3년으로 심판한 재심호계원의 결정과 관련해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이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시를 내렸다. 진제 스님은 18일 오후 호계원 사무처가 배포한 교시를 통해 먼저 의현 스님이 관련되었던 종단개혁과 관련해 “한시대의 전환점에서 종단개혁은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종단사(史)의 장엄한 광명의 빛이요 거스릴수 없는 거대한 큰 흐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승가가 한 종단에서 불법을 신봉하게 된 것은 과거 무시겁래(無始劫來)로 부처님법 만나기를 서원한 결과”라면서, “일불제자들을 연민의 정으로 정화이후 94,98년도에 징계를 받고 지금까지 속퇴하지 아니하고 참회 정진하는 이들에게 출가사문으로 회향하도록 섭수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제 스님은 계속해서 “대승의 원융화합 정신으로 도려낸 환부를 치유하여 살활자재(殺活自在)한 도리를 보이는 것이 개혁의 진리”라면서, 화합과 자비를 말한 법전 전 종정예하와 원로회의 의장 밀운대종사의 말을 인용하면서 “종단의 사정기관도 이러한 가르침 따라 참회정진하는 이들에게 출가사문으로 회향하는 길을 열어주기를 바랍니다.”며 교시했다. 진제 스님은 의현 스님에 대한 사면이 “영산당시이래 율장정신은 화합승가의 진면목”이라면서, “화합은 시대정신이요 사부대중에게 부여된 성스러운 소명과 책무”라며 이날 교시를 마무리 했다. 한편 종정 진제 스님의 이 같은 교시는 종헌상 멸빈자는 사면이 불가하다는 조항에도 불구하고 부패 혐의로 징계된 의현 스님에 대해 연민의 정을 베풀라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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