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개통하는 서울 지하철 9호선 역 가운데 삼성동에 있는 봉은사역 이름을 둘러싸고 종교계가 갈등을 빚고 있다.
삼성동을 대표하는 코엑스로 이름을 바꿔야한다는 개신교 측의 주장에 불교계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 이다 종교계 갈등의 발단이 된 것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사거리에 들어설 예정인 봉은사역 이다.
지난해 1월 서울 강남구청이 실시한 새로운 역명에 대한 주민 설문조사에서 봉은사역에 대한 선호도가 절반을 넘어 봉은사역명이 정식으로 채택 됐다.
사찰명이 역 이름으로 선정되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비롯한 개신교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개신교 단체들은 불교계가 조직적으로 개입해 설문조사 결과가 왜곡됐다고 주장 했다.
또 봉은사는 문화재로 등록된 사찰이 아니기 때문에 국제적인 회의와 박람회가 열리는 코엑스가 대표성을 띈다고도 강조 했다.
봉은사가 속한 조계종은 기독교계가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입장 이다.
코엑스는 세워진 지 30년도 되지 않았지만 봉은사는 강남을 1200여 년 지켜온 만큼 역사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개신교의 재심의 주장에 난색을 펴했다.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봉은사역 명칭이 이미 3차례 심의를 거쳐 확정된 사항이라며 현재로선 역명을 바꾸거나 재심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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