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퇴진을 둘러싸고 내분 중인 태고종 총무원 측과 반대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측이 물리적 충돌을 또 다시 빚고 있다. 11일 오전 2시경 서울 종로구 태고종 총무원 사무실에 스님 등 총무원 측 인사 30여명이 종로구 사간동 태고종 총무원 건물에 진입해 안에 있던 비대위 측 스님들을 밖으로 몰아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나 비대위 측 스님 4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앞서 비대위 측은 지난달 23일 총무원 사무실에 들어가 총무원 측 인사들을 내쫓고 안에서 문을 걸어잠근 채 사무실을 점거해왔다. 이후 19일 만에 비대위 측을 내보내고 사무실을 다시 '탈환'한 총무원 측 역시 현재 안에서 문을 잠근 상태다. 한편 태고종 중앙종회는 지난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중앙종회의 총무원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의 효력을 정지하고, 18명 종회의원 제명 또한 유효하지 않다”고 결정한데 대해 5일 서울 신촌 봉원사(주지 선암스님)에서 제118차 정기회를 열고 총무원장 도산스님에 대한 불신임을, 중앙종회 의원 16명에 대해 제명을 재 결의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