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사회연구소는 2014년도 호국불교연구 사업의 결과물인 논문집 '한국 호국불교의 재조명 3', 자료집 『한국 호국불교 자료집 3(승잡역僧雜役)』, 호국불교사찰자료집 『밀양 표충사表忠寺 표충사表忠祠』를 발간하였다고 밝혔다. 불교사회연구소는 2011년부터 한국 호국불교를 재조명하는 연구사업을 진행하여 ‘호국불교’라는 용어의 개념과 범주를 성찰하였다. 그 뒤 호국불교라는 범주에 포함시켜 생각해볼 수 있는 사례들을 시대별로 조망하기 위하여 ‘한국불교사에서 호국불교 전통의 재조명’, ‘조선시대 의승군 연구’, ‘일제강점기 불교계의 항일운동’, ‘고려시대의 호국불교’, ‘조선후기 승군 제도와 승역 연구’ 등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였고, 학술세미나에서 발표된 논문을 수정·보완한 논문집 『한국 호국불교의 재조명 1』(2012년), 『한국 호국불교의 재조명 2』(2013년)을 발간하였다. 불교사회연구소는 우리 역사 속에서의 ‘호국불교’의 내용과 의미를 재평가하고 올바른 용어 정립을 위해 2014년부터 ‘불교와 국가’를 주제로 각 시대별·국가별 불교와 국가와의 관계를 조망하는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4년 상반기에는 한국 ‘고대 불교와 국가’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였고, 같은 해 하반기에는 ‘한국·중국·일본의 불교와 국가’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여 한국·중국·일본 3개국의 불교와 국가 간의 관계를 조망해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그리고 2014년 12월 말, 두 차례의 학술세미나에서 발표된 논문 여섯 편을 수정·보완하여 『한국 호국불교의 재조명 3』을 발간하였다. 『한국 호국불교의 재조명 3』에는 고구려·백제·신라의 불교수용과 국난 타개, 고구려와 백제의 불교 주도권 경쟁 등을 다룬 ‘한국 고대의 불교와 정치’, 신라 중고 왕실과 승려들의 관계, 중대 왕권과 승려들의 관계, 불교의례와 왕권 강화를 다룬 ‘고대 불교와 왕권’, 불교의 국왕관, 중고기 왕권 강화 수단으로서의 불교, 불교적 국왕관의 변화와 그 의미를 다룬 ‘신라시대 불교와 왕권’, 불교가 국가 기반으로서 수용되고 발전되는 고대시대부터 근현대불교까지의 추이를 정리한 ‘한국의 불교와 국가’, 중국 위진남북조 시대의 불교교단과 국가의 관계부터 명청시대의 불교정책까지 중국불교교단과 국가의 관계를 통시적으로 고찰한 ‘중국의 불교와 국가’, 일본불교사에서의 불교와 국가와의 관계, 불수불시파(不受不施派)와 국가권력을 중심으로 한 일본의 불교와 국가를 고찰한 ‘일본의 불교와 국가’ 등 총 6편의 논문이 수록되어 있다. 불교사회연구소는 학술세미나 개최와 함께 한국역사상 존재하는 모든‘호국불교’관련 자료들을 집대성한다는 목표 아래 매년 자료들을 수집·정리하여 자료집을 발간하고 있다. 2012년도에는 승장僧將, 승통僧統, 총섭總攝 등의 목록을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선왕조실록』 등 관찬 사료들과 사지류, 문집류 등에서 발견되는 승장 관련 자료를 수록한 『한국 호국불교 자료집 1(승장僧將)』, 2013년도에는 임진왜란 이후 군역, 역역, 잡역 등에 동원된 승군 관련 사료를 수록한 『한국 호국불교 자료집 2(승역僧役))』을 발간한 바 있다. 2014년에는 조선시대 여러 명의 승장을 배출한 호국사찰로 어공지(御供紙) 진상(進上) 사찰이었던 옥천사 소장 문서를 집중적으로 발굴, 정리하였다. 옥천사가 소장하고 있는, 지역(紙役)의 수행과 관련하여 관공서와 주고받은 다수의 완문, 절목류 고문서 등 중요한 자료들을 발굴하여 『한국 호국불교 자료집 3(승잡역僧雜役)』에 수록하였다. 또한 불교사회연구소는 2013년부터 『해남 대흥사 표충사表忠祠』편을 시작으로 호국불교사찰 자료집을 매년 1권씩 시리즈로 발간하고 있다. 해남 대흥사 내 표충사表忠祠(휴정·유정·처영스님 제향), 밀양 표충사表忠寺 내 표충사表忠祠(유정·휴정·영규스님 제향), 북한 보현사 내 수충사酬忠祠(휴정·유정·처영스님 제향), 계룡산 갑사 내 표충원表忠院(휴정·유정·영규스님 제향) 등 사찰 내 제향시설에서는 승려들을 유교식 제향절차를 통해 국가의 의례체계 내에 포함시켜 제향하였다. 따라서 이들 제향시설은 조선시대 불교와 국가, 교단과 승군체제의 관계, 전란 이후 승단과 승려들의 동향 이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에 발간한 『밀양 표충사表忠祠』에는 밀양 표충사表忠祠의 창건創建과 이건移建, 사명 유정과 표충사表忠祠 춘추제향, 표충사表忠祠의 현재, 관련 자료 등을 정리한 논문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본관절목本官節目』, 『감영완문監營完文』, 『참사록參祀錄』 등 표충사의 설립 및 제향과 관련하여 그 동안 소개되지 않았던 자료들을 번역하여 수록하였다. 불교사회연구소의 호국불교사찰 자료집 시리즈 발간은 그동안 충분히 검토되지 못했던 ‘호국불교’의 새로운 영역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