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 스님이 승복을 벗는 것으로 알려졌다. 팩트TV 정운현 국장은 자신의 블로그 에 1일자로 올린 “혜문 ‘조계종 나와 미륵불교 창종.. 결혼도’”라는 포스트글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정 국장은 해당 글에서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혜문 스님은 2월말 귀국 예정인데 ‘귀국하는 대로 조계종에 탈종계(脫宗屆)를 낼 계획’이라고 필자에게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밖에도 스님은 어제(1.31) 밤 필자와의 카톡 대화에서 장래 계획 등에 대해서도 소상히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국장은 이어 “최근 혜문스님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상변화를 예고했다.”면서, 혜문 스님의 페이스북 글 내용을 소개했다. 정 국장이 인용한 혜문 스님의 페이스북 글에 따르면 탈종 의지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23일자에서 혜문 스님은 “나도 이제 무거운 거는 벗어버리고 비산비야에서 비승비속으로 살고 싶다.”고 선언했다. 이어 24일자에서는 “올해는 승복도 허세도 다 자르고 자유롭게 살 것이다. 비승비속 ^^”이라고 밝혔다. 혜문 스님은 1월 25일자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는 거듭해 “이제부터 저는 큰 소임을 놓고 승복도 벗고 자유스런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부디 어여삐 여겨 주시길. ^^”이라고 선언했다. 정 국장은 이 같은 혜문 스님의 심경과 관련 “혜문스님은 조계종을 탈종할 방침이지만 승려의 신분마저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자신과 나눈 카톡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정 국장이 밝힌 31일 혜문스님과의 카톡 대화에 따르면 혜문 스님의 탈종 의도는 더욱 확실해 진다. 혜문 스님은 정 국장이 ‘혹시 올해 신상에 무슨 큰 변화라도 있나요?’라고 묻자 혜문 스님은 “ㅋ 저도 조계종을 탈종하려고 합니다.”고 답했다. 이어 정 국장이 ‘그러면요?’라고 묻자 “비승비속으로 비산비야에서 살려고요.^^”라고 답했다. 정 국장이 혜문스님의 의도를 더듬으면서 ‘그럼 혹시 결혼도 하구요?’라고 묻자 “결혼해서 아이도 하나 낳죠 뭐.^^”라고 답했는가 하면 ‘새로 창종을 하는 건 아니구요?’라고 묻자 “창종 하려고 해요. 미륵불교로 ㅋ”라고 답했다. 여기에 더해 ‘종명을 뭘루요?’라고 묻자 “용화세계 정도로 구상중입니다.”고 답했다. 탈종과 관련해서는 정 국장이 ‘언제 쯤 공표하실 건가요?’라고 묻자 혜문 스님은 “(2월말 경)귀국해서 탈종계를 내려고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혜문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 봉선사 소속이지만 정식 승려가 되는 구족계 수계를 위한 강원교육등의 과정을 이수하지 않아 정식 승려 신분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계종 탈종을 선언한 혜문 스님은 이 같은 신분에도 불구하고 해외에 흩어진 우리 문화재 반환 및 문화재 제자리 찾아주기 운동을 전개해 오면서 ‘국보급 승려’로 불리워 왔다. 한편 혜문 스님은 자신의 탈종 이유에 대해 기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저는 세상을 위해 50가지 잘못을 바로잡고자 했고, 지난 10년간 50가지 잘못을 바로 잡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무거운 소임을 놓고 자유로워 지고 싶은 것이기에 승적을 버리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