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논의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고 다행"
2015.01.22 | 추광규 기자

쌍용자동차 노사가 21일 전격적으로 만나 2009년 정리해고자 복직과 손해배상 가압류 문제 해결 등을 논의키로 한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 노동위원회(이하 노동위)가 21일 성명을 통해 크게 환영하고 나섰다. ▲지난 11일 오후 4시께 쌍용차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오체투지단이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도착한 가운데 경찰이 막아서자 오체투지단이 엎드린채 항의를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 오체투지단은 경찰이 막아서면서 북소리와 함께 일어나야 했지만 해결이 되지 않자 바닥에 절 한 채 밤늦도록 엎드려 있어야 했다. © 박훈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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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위는 21일 '쌍용차 해고자 복직 교섭을 환영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쌍용자동차 노.사는 21일 정리.징계 해고자 187명, 114억 규모의 손해배상과 가압류, 정리해고 이후 숨진 26명 노동자에 대한 지원, 쌍용자동차 정상화 방안 등 4가지 의제를 가지고 실무교섭을 빠르게 진행하는데 합의 했다."면서,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고 다행이다."이라고 밝혔다. 노동위는 이어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커다란 슬픔과 숙제를 한국 사회에 던진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문제는 우리 모두의 업의 덩어리였다. 이 덩어리는 사회 구성원 전체가 공동으로 풀어나가야 되는 화두이기도 하였다."면서, "해고 노동자들에게 지옥 같았던 5년 5개월이 지나고 복직 교섭 시작을 알리는 희망의 싹이 보이기 시작했음에 조계종 노동위원회는 환영한다."고 말했다. 노동위는 계속해서 "쌍용자동차 신차 출시와 함께 이루어진 교섭에서 노.사 양측의 서로에 대한 이해. 배려의 마음으로 복직 교섭의 결말이 설 이전에 이루어 질 것을 기대한다."면서, "하루가 한 달 같이 길게 느꼈을 해고자들을 회사는 하루빨리 포용하는 마음을 보여주기 바라며 해고자 또한 노,사 갈등에 대한 회사 경계심을 풀어주는 태도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노동위는 마지막으로 "노,사가 서로 나머지 문제에 대하여서도 대승적인 결단을 해 내는 것이 돌아가신 26명의 노동자에 대한 최대한 예의가 될 것"이라면서, "끝으로 쌍용자동차 노.사의 교섭이 좋은 결실을 맺기를 부처님께 합장 기도 드린다."며 크게 환영했다. 한편 쌍용차 문제는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의 방한 이후 복직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득중 지부장은 21일 오전 10시부터 경기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이유일 쌍용차 사장, 김규한 쌍용차 노조 위원장과 3자 교섭을 벌였다. 쌍용차 노사가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2009년 8월 이후 5년 5개월 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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