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이 스리랑카 불교사원을 깜짝 방문했다. 교황이 절을 찾은 것은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두 번째다. 교황은 14일(현지시간) 마지막 순간에 일정을 바꿔 수도 콜롬보의 한 불교 사원으로 가서 경의를 표하고 부처 제자 2명의 사리탑을 공개하는 불교 의식을 참관했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이 다른 사원 방문자들이 하는 대로 신발을 벗었지만 기도를 하지는 않았으며, 막판에 갑자기 결정된 일이어서 방문 시간은 매우 짧았다고 말했다. 교황은 지난해 11월 이스탄불 방문 당시 이슬람 사원인 블루 모스크를 방문해 이맘(이슬람 지도자)과 나란히 서 잠시 기도하는 자세를 취하는 '침묵 경배'를 했다. 불교에서 사리탑은 1년에 한 번 공개하며, 신도들은 존경을 표하고자 며칠 동안 줄을 선다. 사원의 주지인 바나갈라 우파티사 스님은 전날 콜롬보 공항 환영 행사에서 교황을 만나 초청했으며, "우리가 교황에게 표할 수 있는 가장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 태국을 방문했을 때 불교 사원을 방문한 적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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