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전 종정 법전스님이 23일 오전 11시25분께 대구 도림사에서 세수 90세, 법납 73세의 일기로 입적했다.
법전스님은 1926년 4월 전남 함평에서 출생해 영광 불갑사로 출가해 성철스님을 받들며 수행했다. 동화사 금당선원에서 정진하면서 파계사(동화사 말사) 성전암의 스승 성철스님에게서 인가를 받았다.
꼼짝하지 않고 수행에 몰두하는 스님은 '절구통 수좌'라는 별호가 주어졌다. 11·12대 조계종 종정과 조계종 원로회의의장, 해인총림 방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9년에는 자서전 '누구없는가'를 출간해 스님의 진솔한 삶과 수행흔적을 세인들에게 보여줬다.
법전스님은 임종게(臨終偈)로 '산빛과 물소리가 그대로 실상을 펼친 것인데 부질없이 사방으로 서래의를 구하려 하는구나'라는 내용으로 남겼다.
스님 법구는 해인사로 이송했으며 영결식과 다비식은 27일 오전 11시 해인사에서 종단장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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