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기독교를 자극한다"는 이유로 청사내에서 "불교음악을 틀지마라"고 말했다. 10일 오전 5일째 '성소수자 인권지지 시민사회단체'와 '보수 기독교단체 예수재단'이 각각 '인권헌장'을 두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보수기독교단체는 아침마다 확성기를 통해 '찬송가'를 틀어 왔다. 이에 성소수자 인권단체는 "시청에서 찬송가만 틀어대는 것은 차별"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맞불'로 불교음악을 틀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찬송가'를 틀고 있는 보수기독교단체는 제지하지 않으면서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시민사회단체에게 다가와 "불교음악을 틀면 기독교를 자극할수 있다"며 제지를 통보했다. 이에 성소수자 인권단체는 "보수기독교단체가 먼저 확성기로 음악을 크게 틀어 자극을 하지 않느냐"며 "저쪽이 확성기 소리를 줄일 경우 우리도 줄이겠다"고 했지만, 서울시 관계자는 "그래도 자극할수 있으니 불교음악을 틀지 말라"고 말했다. 이에 무지개행동은 "불교음악을 틀지 않을테니 확성기 소리를 줄여달라"고 재차 요청했고, 서울시는 얼마뒤 다시 전기를 차단했다. 이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들이 서울시측에 "어떤 법적근거를 가지고 전기를 차단하는 것이냐"고 항의하면서 실랑이를 벌였다. 한편, 무지개행동은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농성에 대한 입장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