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회 개회에 앞서 중앙종회는 오전 10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개원식을 봉행했다. 개원식에는 중앙종회의원 80명과 원로회의 의장 밀운스님, 총무원장 자승스님, 포교원장 지원스님, 호계원장 일면스님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개원식은 개식,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의원선서(대표 삼조스님), 개원사, 개원법어, 사홍서원, 기념촬영의 식순으로 진행되었다.

진제 종정예하는 원로회의 의장 밀운스님이 대독한 개원법어에서 “16대 중앙종회는 더욱 여법하고 큰 족적을 만들어 가기를 바라오니, 원로 대종사님들의 고견을 지남(指南)으로 삼고 뭇 종도들의 중의를 구현해 나감에 있어 금언으로 받들지어라”라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개원사에서 “16대 중앙종회는 종단 특과 내용을 새롭게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총무원장 선거제도를 비롯해 교구의 역할과 행정, 종무구조 개편, 중앙종회의 구성변화 등 종단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중앙종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1시50분 조계종 제16대 종앙종회 전반기 의장에 성문스님이 선출되었다. 중앙종회 의장에 후보에 성문스님과 명진스님이 추천되어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명진스님이 사퇴의사를 밝혀 단일후보로 추천된 성문스님이 16대 전반기 중앙종회 의장에 만장일치로 선출되었다.

이어 수석부의장에 자현스님, 차석부의장에 오심스님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그리고 중앙종회 사무처장에 15대 중앙종회 사무처장을 맡은 경우스님이 선출됐다.

성문스님은 대구 파계사에서 고송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1970년 일우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으며, 안양 염불암ㆍ서울 봉은사 주지, 제10ㆍ11ㆍ12대 중앙종회의원,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이번 회기에 채택된 안건은 △중앙종회 임시의장ㆍ의장ㆍ부의장 선출의 건, 사무처장 임명동의의 건, 상임분과위원회 배정 및 위원장 선출의 건 등 원 구성의 건 △종법 제ㆍ개정의 건 △종무보고의 건 △종책질의의 건 △상임분과위원회 활동보고의 건 △특별위원회 활동보고의 건 △교육원장 선출의 건 △초심호계위원 선출의 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출의 건 △종립학교관리위원 선출의 건 △직능대표선출위원 선출의 건 △불기 2559(2015)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예산안 승인의 건 △대종사 법계 특별전형 동의 △승가학원 이사, 감사후보자 추천 동의의 건 △제7기 법계위원 위촉 동의의 건 △종단 표준의례 동의의 건 △인사심의특별위원회 구성의 건 △종정감사특별위원회 구성의 건 △재단법인 조계종 대각회 특별교구 지정 결의의 건 △불기 2558(2014)년도 중앙종무기관 및 직영ㆍ특별분담사찰 종정감사의 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