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원 "비리 연루 16명 권승 즉각 조계종 떠나라"
2014.11.11 | 김성호 기자

조계종과 갈등을 빚고 있는 선학원이 제2 정화운동을 선언하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선학원은 지난 3일 발표한 '제2 정화운동 선언문‘을 통해 “비리에 연루된 16명의 권승들은 즉각 조계종을 떠나라”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선학원은 선언문에서 "한국불교는 조계종의 부정부패 승려들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선학원은 정화운동을 통해 왜색불교를 척결함으로써 조계종을 탄생케 한 모태로서 무한 책임을 느끼며 제2의 정화운동을 시작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선학원은 이어 "부끄럽게도 오늘날 조계종은 선각자들의 정화 이념을 저버린 채 타락과 부패 집단으로 변질됐다"며 “조계종 권승들은 혼인 사실이 드러나거나 성매수가 확인돼도 징계를 받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거액 상습도박과 해외 원정도박에 연루된 16명의 권승들을 세간에서는 ‘16국사’라고 비아냥거리고 있는데도 정작 본인들은 일말의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학원은 계속해서 “심지어 사명대사 선친 묘소까지도 도박 등 갖가지 비리로 인해 팔려나가고 있는데도 저들은 아무런 죄의식 없이 귀한 삼보정재(사찰 재산)를 탕진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권승들은 ‘법인관리법’을 만들어 법인들의 삼보정재를 관리해 주겠다고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선학원은 또한 “이러한 조계종의 풍토를 지적하며 급기야 송담대선사가 탈종(종단 탈퇴)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며 “하지만 조계종의 권승들은 반성과 성찰은커녕 사안의 본질을 왜곡하고 헐뜯는데 급급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선학원은 이 같이 주장한 후 ▲비리 연루 16명의 권승 즉각 조계종 떠나라 ▲총무원장 직선제 전면 시행 ▲출가 2부중(비구, 비구니) 평등 실현 ▲사부대중으로 종단 운영 ▲전통 대중공의제 회복등의 결의 내용을 선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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