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근 동국대 명예교수가 삼각산 도선사와 청담장학문화재단이 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제13회 청담사상 학술세미나'에서 "청담 스님의 불교정화 운동은 불교와 불법이 아닌 승단을 구성하고 있는 스님을 정화하는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통합종단 출범 당시 불교계 정화운동을 주도해온 청담 스님의 사상을 되새기고 앞으로 불교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김 교수는 “불교계는 청담 스님의 정화운동을 나침반으로 삼고 이를 계승. 발전시켜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해야한다”고 진단했다.
 
학술세미나에서는 ‘대한불교 조계종 출범의 근본정신’이란 주제로 개최된 행사는 3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김선근 동국대학교 명예교수의 ‘대한불교 조계종의 토대를 형성한 동산스님과 청담스님의 역할’을 비롯해 최원섭 동국대 박사의 ‘청담대종사의 영산도가 구현하려고 한 거대총림 조계종‘, 신화식(마가스님) 동국대학교 정각원 교법사의 ’대한불교 조계종 출범 50년을 맞아 살펴본 청담대종사의 6대사업‘ 등이 발표됐다.
 
기고논문으로는 중앙승가대학교 교학국장인 선응스님(박세규)의 ’청담대종사의 청정승가 전통회복 운동‘, 동국대학교 외래강사 선오스님(김완정)의 ’청담대종사의 조계종이 간화선 전통계승과 마음사상' 등이 발표논문집에 게재됐다.
 
이 논문들은 수정기간을 거처 12월 말에 출간되는 청담사상연구소의 논문집인 ‘마음사상 12집’에 수록된다. 청담사상연구소는 대한불교 조계종 초대 총무원장과 종정을 지내시고 불교정화의 주역이었던 청담조사의 사상을 계승 발전시킨다는 목적으로 2002년 11월 청담스님의 모교인 국립 경남과학기술대학교에 만들어졌다.
 
청담 스님은 지난 1966년 대한불교조계종 제2대 종정을 지냈으며 1967년에는 군승제 도입 촉구, 부처님오신날 공휴일 제정, 불교회관 건립, 승가대학 신설 등 불교정화를 주도하는 등 현재 종단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