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대응 아시아 시민사회 컨퍼런스(Asian Civil Society Conference on Climate Change and Ecology, 이하 컨퍼런스)' 한국조직위원회(이하 '한국조직위')관련 오는 4일(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1층 전통문화공연장에서 발족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한국조직위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열리는 "개막식에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50여 명의 국내 종교계와 시민사회인사들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족되는 '한국조직위'는 컨퍼런스 주최자인 '종교간 기후와 생태네트워크(ICE, Inter-Religious Climate&Ecology Network)'의 한국 내 네트워크로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로터스월드',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 '원불교환경연대', '천주교창조보전연대', '푸른아시아', '피스빌리지네트워크', '한국브라마쿠마리스협회', '환경정의' 등 10개 단체가 주도되어 지난 1년간 준비해왔다.

컨퍼런스는 기후변화 관련 문제 중 인간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식량위기, 에너지, 재난, 빈곤 등의 주제에 대한 대응과 실천방안이 환경운동단체들만으로 실행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자각하고 종교, 사회복지, 국제개발, 교육, 영성, 생태 등 각 분야의 전문단체들이 기후변화 이슈를 논의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들을 모색하기 위한 공유의 장이다.

컨퍼런스 준비를 위한 한국조직위원회 발족식은 자승 스님(아시아종교평화회의 대표의장), 박경조 신부(前 대한성공회 주교), 인명진 목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 등의 종교인들과 김종철(녹색평론), 이진우(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우희종(서울대 수의학과), 이근행(한살림 생산자연합회) 등의 시민사회, 학계, 사회적경제 분야의 250여 명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개회선언 후 오기출 한국조직위원회 위원장의 경과보고 및 10개 주관단체 소개, 내외빈들의 축사, 취지문 낭독, 기후변화대응 서약식 순으로 진행된다.

한국조직위는 금번 발족식을 시작으로 준비기간을 거쳐 2015년 4월 27일부터 5월 2일까지 6박 7일 동안 한국에서 국내 종교계 및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100여 명과 아시아 지역 20개 국가 100여 명의 종교계, 지역개발, 환경생태 활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변화대응 아시아 시민사회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컨퍼런스는 기후변화 이슈를 가진 원주, 월성, 영주에서의 이틀간의 스터디투어를 시작으로 서울에서 이틀에 걸쳐 '기후변화와 인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실천방안'들을 중심으로 워크숍을 개최하고 참가자 선언문을 발표하게 된다.

'한국조직위'는 컨퍼런스 후에도 10개 주관단체들 및 컨퍼런스 참여단체들을 중심으로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연대조직을 구성하여 구체적인 실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국조직위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기출 '(사)푸른아시아' 사무총장은 금번 발족식을 맞아 "기후변화는 단순히 환경이 파괴되는 문제가 아니다. 기후변화에 따라 식량가격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물과 식량을 둘러싼 분쟁이 야기되고 기후난민이 발생하는 등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포괄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기후변화는 환경운동의 영역을 넘어 종교계와 다양한 영역의 시민사회가 협력해 대응해야 하는 인류생존을 둘러싼 중요한 의제로 격상되어야만 한다."면서, "이에 아시아 20개국의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기후변화와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논의함으로써 기후변화 대응 운동의 새로운 국면을 만들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내년 4월 서울에서 20개국 150여 명의 활동가가 참여하는 '기후변화대응 아시아 시민사회 컨퍼런스' 국제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