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담 스님 탈종 선언 파문....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송구한 마음"
2014.09.18 | 추광규 기자

한국 불교계의 정신적 지도자로 꼽히는 인천 용화선원장 송담(88세·재단법인 법보선원 이사장)스님이 조계종을 떠나겠다고 선언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오늘(17일) 오후 2시 선원수좌회 공동대표인 원각스님, 정찬스님 등의 예방을 받고 용화선원 선원장 송담큰스님 관련 대화를 나누었다. 수좌회 스님들은 “송담 큰스님은 후학들에게 매우 중요한 분이다. 큰스님은 평소 깨달음의 수행만이 전법이라고 하셨고 최근 불교계, 수행처소인 선원까지 세속화되는 모습을 안타까워하면서 정진을 강조하셨다”고 스님을 회고했다. 또한 “최근 용주사 선거과정 속에서 승가답게 화합하지 못한 점 등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보이셨고 그런 속에서 법인등록 등과 관련하여 상좌들 뜻에 따르겠다고 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수좌스님들은 “후학인 우리 수좌들이 큰스님을 찾아 뵙고 참회를 드리겠다. 큰스님께서 한국불교, 종단을 위해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총무원장스님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역할을 해달라. 제방의 걱정들이 많다. 무엇보다 참회하는 가운데 큰스님의 구체적인 뜻을 확인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지혜와 마음을 모아 서로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문중으로는 조카상좌로서 송구한 마음이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처음 소식을 듣고 반신반의했다. 일본 조문 등 아직 찾아뵙지 못한 가운데 수좌스님들의 좋은 의견을 듣게 되었다. 저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오늘 자리한 선원수좌회 스님들은 원각스님, 수찬스님, 의정스님, 정찬스님, 월암스님, 선법스님, 원유스님이 오셨고, 총무원에서는 총무부장 정만스님, 기획실장 일감스님, 호법부장 세영스님 등이 배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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