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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의승의날’ 국가기념일 제정 추진위원회 발족식...

2014.08.20 | 김성호 기자



호국의승의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 된다. 이와관련 대한불교조계종은 오는 27일(수) 오전 11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호국의승의날’ 국가기념일 제정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발족식 행사가 끝난 뒤에는 참석 내외빈의 서명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호국의승의날’ 국가기념일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갈예정이다.

 

스님들은 국가가 위기에 처하면 분연히 떨쳐 일어나 호국의 대열에 나선바 있다. 실제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선조는 서산대사께 ‘팔도십육종도총섭(八道十六宗都摠攝)’직을 수여하고 나라와 백성을 구해줄 것을 요청한다. 이에 서산대사께서는 계를 파하는(越戒)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오직 국가와 백성을 구하겠다는 마음으로 전국 사문에 격문을 보내어 사명대사, 처영대사, 영규대사 등 제자들과 함께 5천여 명의 의승군을 소집하였다.

 

서산대사는 73세의 노구를 이끌고 평양성전투에 참여하여 왜적을 퇴각시켰고, 처영대사는 권율과 함께 행주산성 전투에서 승리하였고, 사명대사는 노원평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한성 수복에 큰 역할을 하였으며, 800여 명의 전라좌수영 의승수군은 흥국사를 중심으로 전투에 참가하여 수군이 승리를 거두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 의승군은 조선의 군세를 회복하고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임진왜란 이후 조정은 스님들을 다시 평가하고 나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여 남한산성과 북한산성 등 산성의 축성과 수비를 승군에게 맡겼다. 또 왕조실록을 분산 보존하던 사고지를 모두 사찰 경내에 조성하였고, 이를 수호하는 사찰을 지정하고 승장과 승군에게 운영하게 하였다. 일제강점기에도 스님들은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등에 참여하였고, 국내 독립운동 활동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전란이라는 국가의 위기상황에서뿐 아니라 전란을 겪은 뒤에도 중대한 임무를 맡아 수행했던 승장과 의승군에 대한, 즉 구국제민(救國濟民)이라는 숭고한 정신과 고귀한 희생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아직까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단적인 예로, 임진왜란 당시 금산전투에서 의병장 조헌이 이끈 7백 의병과 영규대사가 이끈 의승군이 연합하여 1만 5천 명의 왜군과 격전을 벌인 끝에 7백 의병과 2백 의승군이 전몰하였다. 그러나 승군은 신분이 승려라는 이유로 700의총(七百義塚)에도 들어가지 못하여 무명용사의 상징으로만 남게 되었다.

 

조선시대 조선 조정은 서산대사, 사명대사 등 승장과 승군의 공훈을 인정하여 대흥사, 표충사 등에 사액을 내리고 국가제향을 지내도록 하였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국가제향의 맥은 끊어지게 되었고, 현재 개별 사찰에서만 추모재를 지내고 있다.

 

현재 해남 대흥사에서는 매년 4월 말 ‘호국대성사 서산대제’를, 표충사에서는 매년 봄 가을에 사명대사 추모대제를, 갑사에서는 매년 10월 영규대사 추모재를, 내장사에서는 매년 6월 희묵대사 추모재를, 흥국사에서는 매년 5월 의승수군을 기리는 수륙재를 지내고 있다. 그 외 많은 사찰에서 승장과 승군의 넋을 달래는 추모재를 지내고 있다.

 

2013년 6월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서산대제의 국가제향 복원을 위한 학술세미나’에서 전문 연구자들과 참석 시민들은 ‘호국의승의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여 서산대사와 역사 속에 묻힌 의승을 추모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수많은 승장과 의승들이 단지 불교를 수호하고, 불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국가와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서 동체대비 호국애민의 숭고한 정신을 발했으므로 국가적으로 이들을 추모해야 한다고 결론지은 것이다.

 

이에 지난 6월 25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은 ‘호국의승의 날’ 제정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한바 있다. 그리고 같은 날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는 ‘호국의승의 날’제정 사업을 종단의 중점사업으로 선정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결의하였고, 현 정부가 ‘호국 의승의 날’이 하루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노력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였다.

 

그 뒤 불교계는 물론 정·관계, 학계 등을 망라한 범국가적인 ‘호국의승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었고, 8월 27일 발족식을 거행하게 된 것.

 

발족식은 총무원장 스님의 발족기념사, 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의 제정취지 설명, 내외빈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발족식에는 교구본사 주지스님과 갑사 등 호국사찰 주지스님, 군종특별교구장, 국회 정각회 소속 의원, 신도, 전문연구자 등이 참석한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국회 청원 등, 전 국민의 관심과 지지 속에서 국가기념일 제정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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