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논란에 휩싸인 성철 스님의 휘호 불기자심은 ‘자기 마음을 속이지 말라’는 뜻을 담고 있는 글귀로 조계종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인 원택 스님이 출가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된 가르침이기도 하다. 원택 스님이 출가 전 해인사 백련암을 찾아 성철 스님에게 평생 삶의 지침이 될 좌우명을 내려달라고 했을 때 받은 글귀 인것.

백련문화재단은 “재단에서 사실 확인을 한 결과 아이옥션 경매에 나온 불기자심은 진품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또한 재단은 아이옥션 측에 경매에 출품된 휘호의 출처와 진위 여부를 확인할 것을 요청한 상태로 알려졌다.

재단 관계자는 “성철스님은 글씨를 쓰는 것을 즐기지 않았고 글씨를 써서 나눠 주는 일은 거의 없었다”며 “글씨체도 백련암에 있는 휘호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실제 불기자심 휘호는 두 점이 내려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점은 백련암에 있고 또 다른 한 점은 백련문화재단에 있기에 이 같은 논란이 일고 있는 것.

한편 아이옥션은 진위 논란이 일자 작품의 진위 여부를 확인한 뒤 경매 출품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경매에 해당 작품이 출품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