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사상실천선양회’ 만해대상 평화부분 ’나눔의 집‘
2014.07.11 | 은동기 기자

만해 스님의 사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제정한 ‘2014 만해대상’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7일 제18회 만해대상 수상자로 평화 부문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공동체인 ‘나눔의집’ 등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실천 부문에는 환경재단 이사장인 이세중 변호사, 문예 부문에는 이란 영화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 이집트 작가이자 언론인 ‘아시라프 달라’와 서예가 윤양희 씨가 공동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또 특별상에는 쌍용자동차 노조 노동자 지원 운동으로 전개된 ‘손잡고’의 노란봉투 캠페인 동참 시민이 선정됐다.
▲ 평화부문 수상자. '나눔의 집' © 만해사상실천선양회 |
| 평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나눔의 집’은 1992년 1월 8일부터 한 주도 쉬지 않고 매주 수요일 정오에 종로에 위치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으며, 금년 1월 현재 1,100회에 걸쳐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 집회의 주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로 △일본군 위안부 범죄 인정 △진상규명 △일본의회 사죄 결의 △법적 배상 △역사교과서에 기록 △위령탑과 사료관 건립 △책임자 처벌 등을 외치고 있다.
‘나눔의 집’은 집회 1,000회를 맞아 시민모금으로 그 자리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으며 2014년 1월 현재 국내 피해자로 신고 된 237명 가운데 생존자는 55명. 나눔의 집에는 10명의 할머니들이 거주하고 있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나눔의 집’이 평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유로 나눔의 집 할머니들이 ‘피해자’로 남아 있지 않고 평화와 인권 그리고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데 마지막 목숨을 바치고자 떨쳐 일어섰던 점을 꼽았다.
▲ 실천부문 대상, 환경재단 이사장, 이세중 변호사 © 만해사상실천선양회 |
| 만해대상 실천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환경재단 이사장인 이세중 변호사는 인권변호사 1세대로 불리며 평생 시민사회운동을 통해 변호사들의 사회참여에 선구적 역할을 한 존경받는 원로 법조인으로 좌우이념을 넘어서 인권, 환경, 경제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현안해결에 앞장서 왔다.
▲ 문예부문 대상(공동) 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 영화감독/ © 만해사상실천선양회 |
| 문예대상 부문에 선정된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은 10대 때부터 팔레비 독재 왕정에 항거해 반정부운동을 벌였던 정치적 활동가(Political Activist)일뿐만 아니라 영화, 소설, 희곡 등 예술분야에서도 국경을 넘나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 문예부문 대상(공동) 이집트 작가/언론인 '©‘아시라프 달라’ 만해사상실천선양회 |
| 문예부문의 공동 수상자인 이집트 작가이며 언론인인 ‘아시라프 달라’는 현재 이집트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이자 언론인이다. 언론분야에서의 공적과 문학인으로써 한국 중국 등 동북아는 물론,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40여 개국을 방랑하며 문화 원형을 밝혀내며 시와 소설 속에 녹여내 세계문학의 연결고리가 되고 있는 그는 고은 시인의 시집 <만인보> 등을 아랍어로 번역하는 등 아랍과 한국의 문화교류에 이바지하고 있다.
▲ 문예부문 대상(공동) 서예가 윤양희씨 © 만해사상실천선양회 |
| 역시 문예부문 공동수상자인 서예가 윤양희씨는 지난 50년간 교육자, 서예가, 전각가로서 영리나 시비를 떠나 선비정신으로 돌올한 예술적 성과를 이루며 후진을 양성해온 한국 서단의 중심인물로 2009년 6월23일부터 발행하고 있는 ‘한국은행총재’라는 사각 인장을 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 특별상 노란봉투 캠페인 '손잡고' © 만해사상실천선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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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툭별상에 쌍용차노조 돕기 ‘손잡고’의 노란봉투 캠페인 동참시민들을 선정했다. 이 캠페인의 시작은 쌍용자동차와 경찰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노조가 47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 기사를 보고 전업 주부인 배춘환씨가 쓴 한통의 편지로부터 시작되어 지난 2월10일부터 111일간 진행된 1~3차 캠페인 기간 동안 시민 4만7222명이 동참, 6월 17일 현재 14억 6869만원을 모금했다. 이 캠페인에는 연예인 이효리를 비롯한 네티즌, 시민단체들의 동참을 이끌어낸 감동적인 캠페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손잡고’의 노란봉투 캠페인은 국가의 법률적 판단을 거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최악의 상황으로 밀려난 약자들의 처지를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많은 사람들이 상호부조의 정신으로 연대의 손을 내밀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14 만해대상’의 총상금은 3억이며 시상식은 8월12일 강원도 인제의 ‘하늘내린센터’에서 개최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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