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의 불교도가 만해 한용운 선생의 열반 70주기를 맞아 함께 추모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지홍스님)와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강수린)이 29일 금강산 신계사에서 ‘만해스님 열반 70주기 남북 합동다례재’를 봉행한것. 남북 불교도가 2007년 신계사를 합동 복원하며 매년 10월 기념 법회를 열었고 인도적 교류 차원에서도 만나왔지만 특정한 스님을 추모하기 위한 교류는 처음있는 일이다. 합동다례재는 민추본의 제안을 조불련이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지난 3월 민추본은 중국 심양에서 조불련과 만나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비롯해 서산대사비 보존보수사업, 묘향산 보현사 추계제향 등의 공동사업을 제의한 바 있다. 올해 만해스님 열반 70주기를 맞아 합동다례재와 학술토론회 등을 공동으로 하자는 뜻을 전했다. 조불련은 “자비와 평등, 평화와 화합의 정신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면서도 “다만 남북관계 등 주변의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확답을 내놓지 못했다. 민추본과 조불련은 이후 수차례 전문을 통해 만해스님 70주기 기념행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만해스님의 열반일인 29일 금강산 신계사에서 남북불교도가 공동으로 다례재를 봉행키로 했다. 기념세미나는 주제와 내용, 범위 등 현실적인 문제로 제외됐다. 한편 만해 한용운 열반 70주기를 맞아 추모문화제가 27~29일 인제군 만해마을에서 열렸다. 8월 12~14일 만해마을에서 열릴 2014 만해축전 본 행사를 앞두고 만해 열반 70주기(29일)에 맞춰 열리는 행사였다. 만해축전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추모제는 시인 신경림을 비롯한 소설가, 문학평론가등 각계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만해의 정신을 기리면서 소통과 화합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추모제는 27일 청년만해학교 합평회를 시작으로 28일 B-BOY 경연대회, 29일 문인과 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세미나와 특강, 추모 문화제, 백일장 등이 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