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불교 조계종 노동위원회(위원장 종호스님)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노동자 초청 법회를 오는 13일(화) 19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갖는다. 이날 법회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해 급식, 교무실 행정업무, 영어, 스포츠, 돌봄 교실, 방과 후 수업, 특수교육 등을 담당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100여명이 초청 대상이다. 학교비정규직노동자는 80여개 직종에 20만 명 정도의 노동자가 각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이 숫자는 전체 학교 노동자의 1/4이 해당되는 숫자다. 하지만 학교비정규직은 교사도 공무원도 교직원으로서의 취급도 못 받고 있으며, 채용에 관한 법률적 근거도 없고 따라서 아무런 권리도 없고, 사람 취급도 못 받으며 유령처럼 지내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 급식 노동자의 임금은 최저임금 수준이고, 학교비정규직 교사 임금은 정규직 교사의 50%에도 못 미치며 일을 할수록 격차가 심해지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이다. 학교비정규노동자들은 열악한 임금, 고용, 근로조건 등을 해소하기 위하여 2009년 학교비정규노동조합을 만들었으며 사실상 사용자인 시도교육감이 직접고용과 근로조건 등을 책임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계종 노동위원회는 "학교비정규노동자들의 현장에서의 어려움에 대하여 공감하면서 이날 법회를 준비했으며 앞으로 학교비정규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하여 함께 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날 법회는 노동위원회가 마련한 저녁 공양을 총무원 지하 공양간에서 대접하고 국제회의장에서 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이신 법안스님의 법문과, 노동자 문화공연 등으로 법회를 진행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