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기2558년(201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5월 6일 화요일 오전10시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2만개의 사찰에서 법요식이 봉행되었다.
조계사에서 봉행된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은 종정 예하 진제 법원 대종사와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하여 사부대중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량 결계의식, 명고, 명종(28타)에 이어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하여 관불, 마정수기, 헌촉, 헌향, 헌다, 헌화, 축원, 불자대상 시상, 총무원장 자승스님 봉축사, 박근혜 대통령 축하 메시지, 조계사 주지스님 축원, 중앙신도회 이기흥 회장 발원문 낭독의 순서로 진행 되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봉축사에서 “부처님 오심으로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음을 알았습니다. 이웃의 아픔은 곧 내 아픔이고, 내가 평화롭기 위해서는 이웃을 평화롭게 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라고 말했으며, 이어 “아픔을 나누면 가벼워집니다. 내 얼굴인 이웃의 눈물을 닦아 주어야 합니다. 아픔을 이겨내도록 이웃의 손을 함께 잡아 주어야 합니다”라고 말하고 깊은 슬픔과 고통에 빠져있는 국민들에게 “세월호 사고는 아이들을 지키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이며, 기본 상식을 지키지 않은 우리 모두의 공업입니다.”라고 말하며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뼈아픈 통찰과 참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에서 “세월호 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은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고통받고 계신 유가족께 부처님의 자비로운 보살핌이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라고 하였다. 종정 진제 법원 대종사는 법어를 통해 “오늘은 부처님이 오신 기쁜날이며, 중생에게 영원한 자유과 행복의 길을 밝혀주기 위해 나신 날입니다”라며 중생의 몸을 의지해 바른 신심으로 생사해탈의 길을 증득하기 위함이라고 부처님이 오신 뜻을 말씀했습니다. 그리고 “一人傳虛<일인전허>에 萬人傳實<만인전실> 즉, 사람이 거짓된 말을 전하면 수많은 사람이 이를 사실처럼 전하게 된다는 가르침이니, 한 마디의 말을 듣고 전하는 데도 깊이 생각하고 생각해서 세상을 맑혀나가야 할 것입니다. 요즘 세상에 교훈삼아야 할 가르침이 있다고 말하였다. 이어 종정예하는 “진도 앞바다에서 우리의 가족이요, 나의 한 몸과 같은 많은 어린 생명들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우리 곁을 떠나갔습니다. 다 같이 극락왕생 발원의 등과 슬픔을 함께하는 애도의 등을 밝혀 영원한 행복과 평화를 기원하여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밝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진심어린 마음으로 애도하였다. 헌화에는 한국천주교광주대교구 김희중 대주교, 천도교 박남수 교령을 비롯한 종교 지도자들과 중국 진준걸 참사관 등 해외 대사와 우리이웃들을 대표해 홈리스 활동가 조성래, 복지대상 수상자 황화익, 북한 이탈주민 김현주 님 등이 참석해 부처님오신날을 함께 축하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