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불교계와 손을 잡고 에너지 절약및 신재생에너지 생산확대에 나선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대한불교조계종·한국불교태고종, 원불교와 각각 MOU를 체결한다.

가장 먼저 MOU를 체결하는 곳은 대한불교조계종이다. 이와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은 30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만나 '에너지 절약과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틀후인 4월 1일에는 한국불교태고종, 다음날인 2일에는 원불교 서울교구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업무협약에 따라 조계종은 서울 지역 조계사 신도들이 참여하는 '우리동네 조계사 절전소' 1000곳을 만들예정이다. '우리동네 조계사 절전소'에서는 매월 초하루 대중교통 이용, 매월 보름 촛불의 날 운영 등 에너지 10% 줄이기 실천운동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태고종은 법륜사의 670여개의 조명을 LED로 바꾸는 사업과 함께 사찰및 신도 가정이 서울시가 운영하는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해 2016년 이전에 에너지 절감 1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원불교는 서울 가락동 교당(사찰)에 13㎾규모의 햇빛발전소 건설을 시작으로 올해 500㎾의 발전소를 건설하는 등 전국 100개 교당에 100개의 햇빛발전소를 세운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서울시는 이같은 불교계의 에너지 절감및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위해 기후변화기금(연리 1.75%)등을 활용해 지원을 마다하지 않을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생명존중을 가르치는 불교계가 서울시와 MOU를 체결하고 에너지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한 것은 의미가 크다. 서울의 에너지 생산과 자립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전국 사찰과 종교계 전체로 확산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