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직할 사찰인 대구 팔공산 동화사 국제관광선원 공사와 관련 76억원 남짓이 빼돌려 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중앙종회의원 활중 스님과 동화사 총무국장 원광 스님 등은 18일 오후 조계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동화사 소임자 스님들은 ‘대구불교 발전을 위한 호소문’을 통해 “본사주지 임기만료가 다가오자 추천권자인 방장 큰 스님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주지 스님을 중상모략하기 위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한 것. 동화사 소임자 스님들은 계속해서 “현 주지 스님의 추문을 담은 괴문서를 유포한 범인이 경찰에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다”며, “조만간 그 배후가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국제관광선원 조성 공사비 가운데 수십억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일간지에 대해 항의방문과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광 스님은 “괴문서 유포와 관련해 지난해 12월27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해 최근 그 범인이 체포됐다.”면서,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현재 본인의 잘못을 모두 시인한 상태다. 그러나 범인이 동화사 주변정세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독범행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 그 배후를 찾는데 수사를 집중해 줄 것을 경찰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헤럴드경제>와 지역매체들은 지난 10일자 기사를 통해 국비 50억원 시비 50억원 자부담 10억원이 투입된 총 130억원 공사에서 일반 공사비와 비교했을때 76억원 남짓이 부풀려 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동화사 국제관광선원 사업은 동화사 통일대불 지하공간과 사찰 경내의 4620㎡ 땅에 선 체험관 2710㎡, 선 수련원 656㎡를 조성해 최신 글로벌 트렌드인 선과 명상 등 마음닦기 체험공간을 만들어 팔공산 관광벨트와 연계한 한류관광 상품으로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괴문서 사건은 지난해 말과 올초 동화사 신도회 명의로 언론사등에 제보된 2장짜리 문건이다. 괴문서에는 자신을 15년간 동화사에 다니고 있는 불자이며 수년간 동화사 신도회에서 중책의 간부를 맡았던 신도라고 소개하면서, “한국불교의 현실, 그리고 대구 불교의 현주소를 바로 잡고자 한다"면서 성문 스님의 관련 의혹을 제기한바 있다. 특히 성문 스님의 여성편력과 함께 성상납설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는 한편 2013년 8월 19일 진제 큰스님 방장 추대식날 음주 만취 소동 등을 관련 정황과 함께 적시한 문건이다. 한편 팔공총림은 내일(20일) 임회를 열어 예산 결산감사 등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방장 진제 스님이 차기 주지를 지명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차기 주지후보로는 현 주지 성문 스님과 종정예경실장 효광 스님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