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불교인드라망 정모 법회

불기 2569 (2025년 05월 15일) 목요일

뉴스 > 불교뉴스  

조계종 진제 대종사 "서로 용서하고 사랑합시다"

2013.12.25 | 김성호 기자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가 깁오년 신년 법어를 통해 “물과 같은 덕행으로 고통 받고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그리고 서로 다투는 이웃이 없도록 서로를 내 몸같이 사랑하고 용서하며 통일과 세계평화를 앞당기자”고 말했다.
 
진제 대종사는 이와 함께 “수행인은 수도에 전념하고 정치인은 국민의 안녕과 복리를 위해 헌신하며 근로자는 일터에서 학생의 배움에 매진하자면서 각자의 직분에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하면서 “태평가 울리는 일등국가 일등국민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조언했다.
 
진제 대종사는 끝으로 “사람이 빈한하게 사는 것은 지혜가 짧기 때문이고, 말이 야위면 털이 길다”면서, “참나 가운데 큰 지혜가 있고 참나 가운데 큰 복과 큰 덕이 갖추어져 있으니, 영원한 자유와 영원한 행복을 함께 누리자“며 생활선의 실천을 강조했다.

다음은 진제 대종사의 법어문 전문이다. 
 
서로 용서하고 사랑합시다
서로 용서하고 사랑합시다

 
갑오년 새 아침에
진리의 법이 있습니까?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면 어떤 것이 진리의 법입니까?
 
일출동산대지명(日出東山大地明)이라.
새해의 장엄한 빛이 온 지구촌을 밝게 비추는도다.
 
황금빛의 상서로운 기운이 마을마다 감도니 화합의 목소리 집집마다 들리겠습니다.
나무가 꽃에 집착하면 열매를 맺기 어렵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만 비로소 더 큰 바다에 들 수 있습니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미래 앞에, 누적된 과거의 폐습, 반목과 갈등은 지난 해에 잊혀 보내고 국가와 지구촌의 행복한 내일을 우리 모두 다 같이 염원합시다.
 
새 아침, 새 마당에 다 함께 나섭시다.
각자의 자기의 분을 따라
수행인은 수도에 전념하고
정치인은 국민의 안녕과 복리를 위해 헌신하며
농부는 생산에, 근로자는 일터에서, 학생은 배움에 매진할 때 태평가 울리는 일등국가 일등국민의 반열에 오를 것입니다.
 
사해오호(四海五湖)의 모든 형제들이여
온 세계가 한 집안이요 만 가지 형상이 나와 둘이 아니라 한 몸입니다.
그런데 어찌 남북과 동서가 있겠습니까?
귀하고 귀한 것이 생명이니, 생명을 원한으로 갚으면 원한이 되어 다시 돌아오는 것이 인과입니다. 원한은 끝이 없습니다.
우리 다같이 서로서로 용서하고 사랑합시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키워내지만 막으면 찰 때까지 다투지 않습니다.
그보다 더 부드럽고 더 겸손한 게 없지만 딱딱하고 강한 것에 떨어 질 때는 물보다 더 센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늘 낮은 곳에 처 하는 그 성품이기에 삼라만상을 윤택케 하나니
갑오년 한 해엔 물과 같은 덕행으로 고통 받고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서로 다투는 이웃이 없도록 서로를 내 몸같이 사랑하고 용서하며 통일과 세계평화를 앞당깁시다.
 
인빈(人貧)함은 지단(智短)이요 마수(馬瘦)하면 모장(毛長)이로다.
사람이 빈한하게 사는 것은 지혜가 짧기 때문이고, 말이 야위면 털이 길다고 하였습니다.
 
나고 날적 마다 출세와 복락을 누리기를 염원한다면,
우리 모두 일상생활 속에,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던고?’
하고 오매불망 간절히 의심하고 또 의심하여 진정한 참나를 찾아야 합니다.
참나 가운데 큰 지혜가 있고 참나 가운데 큰 복과 큰 덕이 갖추어져 있으니, 영원한 자유와 영원한 행복을 함께 누립시다.
 
 
불기 2558(2014)년 갑오년 새해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 제
 

<ⓒ참좋은인연신문사 &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획
출판

無一우학스님의 법문집 [아, 부처님]

無一우학스님의 법문집 [아, 부처님]

문화

2018년 10월 13일 대구불교 한마음체육대회

2018년 10월 13일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대구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대..


회사소개 | 사이트맵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청소년보호정책
대구광역시 남구 봉덕3동 1301-20번지 우리절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 대표번호 TEL) 053-474-8228
등록번호 : 대구아00081 | 등록년월일 : 2012.03.26 | 발행인 : 심종근 | 편집인 : 이은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종근
Copyright 2012(C) (주)참좋은신문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