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율 스님 '내성천' 살리기 위해 소송 시작하겠다
2013.12.16 | 추광규 기자

4대강 사업중 마지막 대형공사인 영주댐으로 인해 물 흐름이 차단되면 세계 유일의 모래강인 내성천이 본 모습을 잃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운동가 지율스님이 내성천을 살리기 위해 또다시 소송에 나선다.
지율스님은 1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내성천 개발계획 철회 소송을 위한 법률적 검토' 세미나에서 4대강 사업으로 계획된 영주댐이 완공되면 내성천의 허리가 끊기고, 3도 이상의 화상을 입는 꼴이 된다며 이를 막기위한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율스님은 공사중지를 위한 가처분소송을 통해 영주댐 건설 이후 진행되고 있는 내성천 수계의 변화를 검증하고 영주댐 환경영향평가 절차와 내용의 부실을 밝히고 관련 법령에 따라 그 책임소재를 묻겠다고 강조했다.
지율스님은 공사가 70%이상 끝난 공사에 대해 현 시점에서 중지가처분 신청을 하는 이유와 관련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불과 100여일의 환경영양평가만을 거친 채 계획된 영주댐이 계획대로 내성천 중류에 완공되면 19km구간, 10.4㎢ 유역이 물이 잠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사가 시작된지 2년만에 내성천 하류 강바닥에는 자갈만 남고, 육지식물이 자라면서 수질 오염과 생태계 단절 멸종위기 동식물의 서식지 훼손 등 심각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율스님은 끝으로 “푸른 눈의 수행자들이 지켜보면 내성천은 지켜질 수 있고 보살이 자비심을 일으키면 국토의 아픔은 치유될 수 있다”고 동참을 희망했다.
한편 지율스님은 원고인단에 ‘내성천을 보호하기 위해 3년 이상 문화·교육 활동에 참여한 사람’ ‘내성천 1평사기 운동에 참여한 사람’ ‘내성천 유역 주민’들을 원고인단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피고는 영주댐 건설 시행처인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 그리고 시공사인 삼성건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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